흔히들 시력교정술이라 하면 라식과 라섹을 떠올린다. 실제로 시력교정술을 받는 사람들의 80~90%가 이들 수술을 통해 시력 교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고도난시나 초고도근시 환자가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하는 방식의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절삭량이 많아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직이다.
이들 전문의는 레이저 시력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로는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근시가 심한 고도근시, 아벨리노각막이상증 등이 있는데 이때 유용한 시력교정수술이 렌즈삽입술이라고 말한다. 이 시술은 눈 내부 공간에 개인 시력에 맞는 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이들은 “인체 친화적인 재질로 렌즈를 만들어 이물감이 적고 생체 적합성이 좋아 단백질 등의 입자가 침착되지 않고 눈 속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통증이 없고 시력 회복이 빨라 대개 수술 다음 날이면 정상 수준의 시력으로 회복된다”고 말했다.
안내렌즈를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 홍채 앞에 삽입하는 전방렌즈와 홍채 뒤에 삽입하는 후방렌즈로 나뉜다. 사전 특수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게 되며 전방렌즈, 후방렌즈 별로 장단점과 수술 후 증상이 다르다.
이들 전문의는 “대표적인 전방렌즈인 알티플렉스(ArtiFlex)는 각막 절개창을 작게 만들어 난시 유발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백내장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으나, 외부로부터 충격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옵티플렉스 글레이즈, ICL과 같은 후방렌즈는 센터홀을 통한 원활한 방수배출이 가능해 홍채절제술이 따로 필욘하지 않으며, 옵티플렉스 글레이즈의 경우 빛의 굴절률이 비구면 형태로 제작되어 시력의 질이 개선된다”고 덧붙였다.
GS안과 시력교정센터장 김정섭 원장은 “안내렌즈삽입술은 다른 시력교정수술과 달리 각막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후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렌즈를 빼내어 원래 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면서 “다만 렌즈삽입술은 정밀검사장비를 이용해 안구를 구조적으로 파악하여 개개인에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드물게 렌즈삽입술의 부작용으로 각막내피세포 감소, 안내염, 백내장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발생 기전이 제각각이므로, 수술 전에 사전 정밀검사와 1:1 맞춤수술 설계, 사후 관리 등 병원의 시스템을 미리 체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