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판매량 감소
4분기 매출액 31조원, 영업익 1.5조원 기록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IFRS 연결 기준 판매 96만639대, 매출액 31조265억원, 영업이익 1조5,29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으로, 보다 점진적인 정상화는 2분기부터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4분기, 글로벌 시장서 96만대 판매
현대차는 2021년 4분기(10~12월) 글로벌 시장에서 96만6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5,99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77만4,643대로 전년 동기보다 17.2% 판매가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1조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2021년 연간 기준(1~12월) 실적은 ▲판매 389만726대 ▲매출액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 6조 6,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액 성장, 13% 달성할 것"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는 총 432만3,000대(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다.
현대차는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3~14%, 영업이익률 목표를 5.5~6.5%로 제시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설비투자(CAPEX) 5조원 ▲R&D 투자 3조6,000억원 ▲전략투자 6,000억원 등 총 9조2,000억원으로 수립했다.
헬로티 조상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