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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GM, 픽업트럭 '실버라도'로 전기차 시장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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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서재창 기자 |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쉐보레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전기차(EV) 출시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 확대 계획을 밝혔다. 

 

실버라도 EV는 내년 2분기에 3만9900달러(약 4780만 원)짜리 제품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되고, 가을께에는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소비자용 모델의 가격은 무려 10만5000달러(약 1억2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2024년부터는 더 저렴한 대중적 모델도 나온다. 

 

실버라도는 GM의 간판 상품이자 최대 수익원으로, 전기차 버전 출시는 경쟁사인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내놓기로 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실버라도와 F-150은 강인함과 남성다움을 상징해 미국 남자 운전자들의 로망으로 통하는 모델로, 이 중 F-150 라이트닝은 출시 계획 공개 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봄 출시될 예정인 F-150 라이트닝에는 기대를 뛰어넘는 20만 건의 주문예약이 들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는 100년이 넘은 GM과 포드 간의 라이벌 관계가 전기차 시대로 옮겨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보태 새로 상장한 신예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도 올가을부터 전기 픽업트럭 'R1T'를 판매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테슬라의 야심작인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도 올해 중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GM은 이날 실버라도 EV가 1회 완전 충전으로 약 400마일(약 644㎞)을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R1T의 314마일, F-150 라이트닝의 약 300마일(추정치)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실버라도 EV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기반으로 설계되면서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하게 된 덕분이다. 또한, 차량 뒤쪽의 적재 공간은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조한다. 고속 충전기로 10분 충전하면 100마일(약 160㎞)을 달리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4.5초면 된다. 

 

바라 CEO는 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쿼녹스와 블레이저 전기차도 앞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2035년까지는 트럭과 대형 픽업트럭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바라 CEO는 아울러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인 '울트라 크루즈'를 내년 중 자사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실레스틱'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GM은 이미 일부 모델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슈퍼 크루즈'를 도입했다. 슈퍼 크루즈는 중앙분리대로 나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으로 운전할 수 있지만 울트라 크루즈는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GM은 밝혀왔다.

 

GM은 또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이너스페이스'도 이날 공개했다. 2인승 세단 형태의 이너스페이스는 차량의 전면 유리와 지붕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유리로 만들어져 광활한 시야를 제공하고, 탑승자가 차에 타거나 내릴 때 좌석이 바깥쪽으로 30도가량 돌아가 승·하차가 수월하도록 했다. 

 

바라 CEO는 "GM의 얼티엄 플랫폼은 탄소 배출 제로의 미래를 더 이상 상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우리는 그걸 만들고 있다. 모두를 위해 우리는 그럴 수 있고, 그래야만 하며,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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