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기획특집

배너

[코로나19와 제조업Ⅲ]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제조업 강국의 현재와 미래

URL복사
[#강추 웨비나] 제조 산업을 위한 클라우드 활용 웨비나 시리즈 Autodesk 올인원 제조솔루션 Fusion 활용하기 - 1편: Fusion 소개 및 모델링 활용하기 (7/10)

[헬로티= 함수미 기자]


코로나19로 많은 타격을 입은 나라들은 경제 부흥의 열쇠로 '제조업'을 꼽고 있다. 19세기부터 제조업 강국으로 자리 잡았던 독일은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제조업에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제조업 강국 독일의 오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많은 것들이 변했고 또 변하게 될 것이다.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는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이 더 빨라졌다. 제조업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미래 생산성 혁명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하다.


높은 품질을 유지하며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생산성을 향상하면서 에너지는 절감하고 인간중심의 작업환경을 위한 것이다. 결국 스마트공장도 이를 위한 한 수단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제조업에도 많은 타격과 변화가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제조업 강국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고자 한다.


독일은 이미 19세기 말에 전기·전자·장비 제조업의 강국이었다. 현재까지도 독일 경제 기반의 많은 부분이 제조업에서 나온다. 제조업과 유관된 산업도 많이 있다. 유엔공업개발기구에서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독일, 중국, 대한민국, 미국, 일본이 상위 5개국 중 1위인 나라다. 


19세기부터 제조업 강국인 독일이 아직까지 제조업 강국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제조업 강국이 겪은 코로나의 타격과 그 회복 과정, 향후 미래를 살펴보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더스트리4.0


인더스트리4.0은 제조 강국 독일이 제조업 재무장을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독일은 2011년부터 미래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정책으로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했다.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는 디지털화가 미래 혁명의 핵심인데, 제조 공장 지능화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인더스트리 4.0의 차이(출처 : 산업연구원)


독일이 전통적인 제조업을 미래 산업에 맞춰 탈바꿈을 시도하는 것은 제조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의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제조업의 변화 보고서에도 독일의 이런 변화 시도는 ‘독일의 미래는 여전히 제조업’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인공지능연구소 소장 마르틴 루스콥스키는 “인더스트리 4.0의 목표는 지능형 생산을 통해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고 아울러 생산 공정도 유연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BMWi)는 2019년 ‘국가 제조업 전략 2030’을 발표했다. 당시 국내 총생산(GDP)의 23% 수준이던 제조업 비중을 2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독일이 제조업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수립한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중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 제조업 강국의 타격은?


인더스트리 4.0, 국가 제조업 전략 등 일찍부터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정책을 내세웠지만 코로나19의 타격을 빗겨나가지 못했다. KOTRA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경제는 2010~2019년 연평균 1.9% 성장했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를 피해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0년 경제 성장률은 -5.0%을 기록,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국 록다운이 실행된 2분기의 성장률은 이전 분기 대비 –9.8%을 기록했다. 독일은 총 매출 기준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기계설비 산업국이며 약 6600개 이상의 관련 업체에 백만 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KOTRA 독일 함부르크 무역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기계 분야 수주량이 많이 감소했고,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완성품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다. 코로나19가 가장 확산세를 보이던 4월, 5월, 6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수주량이 각각 31%, 28%, 31% 감소했다고 전했다. 독일 기계 설비공업협회(VDMA) 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상반기 독일 기계산업계의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중 국내 수주량은 2019년 상반기 대비 15%, 해외 수주량은 21%가 감소했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수주량은 소폭 증가해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수주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세를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찾은 돌파구


기업들은 오프라인에서 막힌 출구를 온라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디지털화를 통한 이커머스에 집중한 것이다. 재택근무 확산 등의 기업의 근무방식 변화 외에도 제조 및 개발 서비스 업계 내 디지털화 움직임 확산과 더불어 제조기업의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촉진하고 있다.독일 Ifo 경제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5% 이상이 코로나19 위기가 디지털화를 촉진했다고 답했다. 기업의 31%가 기업 내 공동 작업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또 다른 36%는 이미 기존에 보유한 디지털 도구의 사용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디지털화는 제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생산기업, 부품 제조기업,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 등이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준비를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뉴스에 실린 뷔르트(Wuerth) 사례로 코로나 시대 독일 제조업계의 생존 방식을 알 수 있다. 뷔르트는 코로나로 제조업계 내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이커머스 영업을 토대로 144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을 증가시켰다. 


또한 메르체데스 벤츠나 포르쉐, 폴스크바겐(VW) 등의 자동차 기업들도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오프라인 영업이 불가능해지니 온라인으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고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리쇼어링은 해외 생산기지의 본국 이전을 의미한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제조업 강국들은 리쇼어링을 확대하고 있다. 리쇼어링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 통상연구원이 발간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기술혁신과 리쇼어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따른 제조업 혁신과 생산비용 절감 영향으로 기업들의 리쇼어링은 매년 늘고 있다.


미국은 2010년 95개에서 2018년 886개로, 유럽은 2016~2018년 193개 기업, 일본은 06~2018년까지 7633개 기업이 자국으로 돌아갔다. 보고서는 기업의 기술 수준이 높을수록 리쇼어링으로 인한 자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더 크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2010~2019년 리쇼어링으로 창출된 전체 일자리 중 고위‧중고위 기술군 일자리가 67%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리쇼어링 고용창출효과(출처 : 한국무역협회)


KOTRA 국가별 산업 분석을 보면 독일의 급격한 수주 감소는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로 전 세계적으로 주문량이 감소했고, 더불어 특정 국가 중심의 공급망 구조로 인해 원활한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가 경쟁에 기반한 제조업 경쟁 결과, 구축된 글로벌 분업화가 코로나19 위기로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따라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완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망 다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망 다변화로 리쇼어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


독일은 2018년부터 하이테크 전략 2025로 디지털 사회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이테크 전략 2025는 지난 2006년에 마련한 하이테크 전략 2020의 후속편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준비했던 디지털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이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참여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자본금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BMWi)는 ‘Digital Jezt’라는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재정적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디지털 기술과 직원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책이다. 2020년 말까지는 4000만 유로, 2030년 말까지 총 2억 300만 유로를 지원한다.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장려로 독일 내 주요 대학 연구소와 기업들의 공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특히 고부가 가치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 적층 제조 기술을 활용한 대량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새로운 디지털 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해 4차 산업 혁명을 향한 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위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독일 제조업의 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독일의 제조업 디지털화는 더욱 빨라졌고, 독일은 2분기부터 제조업 정상화를 전망했다. 독일 경제에너지부가 ‘연간 경제보고서 2021’에서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2021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경제에너지부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0년 경기 불황으로 기계 산업, 자동차산업 2020년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20%, 30% 감소했는데 2021년 이 두 산업은 투자 수요가 특히 높을 것으로 보았다고 전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작년 12월 독일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8.3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1월에는 57.1로 집계됐다. 독일 정부는 제조업은 2분기, 서비스업은 3분기에 정상화를 예측했다. 2022년 중반이 돼야 독일 경제가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