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로의 인식이 컸던 한글과컴퓨터그룹이 계열사 ‘한컴MDS’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컴MDS는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최근 ICT 분야의 핫이슈인 스마트 팩토리, IoT, 머신 러닝 등 다양한 IT 기술들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하드웨어까지 잘하는 기업으로 소문나게 된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한컴MDS ICT 사업부장 심원래 이사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컴MDS는 한글과컴퓨터 그룹 계열사로 1994년 설립된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소프트웨어 테스팅 솔루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하드뒈어 및 IoT 솔루션 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단계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효율성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현재 자동차, 디지털, 가전, 국방,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거쳐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윈, 한화 등 약 1,500여 고객사를 보유 중이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도 지사를 보유해 안정적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컴MDS는 전체 인력 460여 명 중 무려 80%가 기술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렇게 키워온 임베디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 교육기관 ‘한컴MDS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해당 교육 과정에서는 연간 1만 5천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이 이뤄지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항공용 실시간 운영체재(RTOS) ‘NEOS’를 들 수 있다. NEOS는 항공기 소프트웨어 국제 인증 표준인 DO-178B 인증 요건을 아시아 최초로 만족함으로써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으며, 비행시험 성고엥 이어 K2전차 성능개선 사업에 적용되는 등 기술력 또한 검증받았다.

Q. 산업용 컴퓨터 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한컴 MDS는 그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기존의 산업용 컴퓨터 시장은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제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것이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당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개발 검토 단계부터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Q. 최근에는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한컴MDS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하는 제품 및 솔루션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당사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IIoT 솔루션으로 자체 개발한 산업용 IoT 플랫폼인 ‘ThingSPIN’을 갖추고 있다. 또 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센서부터 OPC UA 게이트웨이, 네트워크, 보안 및 HMI, SCADA, 분석 플랫폼까지 포함한 end-to-end 토탈 솔루션 형태를 제공 중이다.

ThingSPIN은 스마트 팩토리형 서비스(제품 품질관리, 제조 장비관리, 설비 모니터링 등) 구축을 위한 핵심 산업용 IoT 플랫폼으로 국제 산업 표준 프로토콜인 OPC UA 기반의 PLC 제품군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각 산업에서 이용 중인 PLM, MES, ERP에서 데이터들을 동시에 수집해 각 공정과 제품의 품질에 대한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또는 제품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가시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산업용 IoT에 특화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 한컴MDS의 IIoT플랫폼 ‘ThingSPIN’

Q. 산업용 컴퓨터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산업 현장의 극한 상황을 견뎌야한다는 과제를 갖고 있다. 한컴MDS 제품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A. 질의를 충족하는 국제적 인증 제도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EN50155(철도용) 인증, MIL-STD(군표준) 인증 등이 있다. 해당 인증들은 진동, 충격, 온도, 고도 등의 여러 극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제품이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제도이다. 당사는 이러한 국제 인증들의 엄격한 검증을 통과한 제품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Q. 한컴MDS가 산업용뿐만 아니라 일반 임베디드 시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제공중인 임베디드 솔루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달라.

A. 당사는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단계에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토탈 솔루션과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에 걸쳐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국방, 항공, 디지털, 가전 등 약 1,500여 개 고객사를 보유 중이다.

지난 2015년에는 자체 개발한 임베디드용 실시간 운영체제(RTOS)를 FA-50 시제 항공기에 탑재해 시험 비행에까지 성공했다. 고가의 외산 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RTOS 시장에서 국내 최초 임베디드용 RTOS를 개발 및 상용화함으로써 국방, 항공 분야 핵심 소프트웨어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Q. 국내에도 다양한 산업용 컴퓨터 솔루션 업체들이 있는데, 한컴MDS만의 차별점을 소개한다면?

A. 다른 질의에서도 답변했듯, 하나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디바이스부터 게이트웨이, 네트워크, 상위 플랫폼까지 포함한 end-to-end 형태의 토탈 솔루션이라는 점이 당사의 차별점이다. 각 솔루션은 고객의 요구 사항에 따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다양한 형태의 기술 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Q. 한컴이라는 기업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소프트웨어 업체로써의 인식이 큰데, 산업용 보드나 컴퓨터 같은 하드웨어를 비즈니스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을지 궁금하다.

A. 한컴MDS는 기존에 ‘MDS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오랜 기간동안 임베디드 솔루션 사업을 영위해왔다. 해당 사업 영역 내에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산업용 보드나 컴퓨터와 같은 하드웨어 비즈니스도 포함되어 있으며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못지 않은 기술 역량 및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박에도 독자적인 세미나 개최, 관련 전시회 참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들에게 한컴MDS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라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Q. 앞으로의 로드맵은 어떨지 궁금하다.

A. 당사는 IoT 외에도 클라우드, 빅데이터, 로봇, AI 등 기존 임베디드 시스템 기술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된 ‘인텔리전트 융합 솔루션’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지능형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전문 개발 엔지니어들이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머신 러닝을 적용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특히 한컴그룹 내 계열사들간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