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및 에너지절약 관련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고효율 모터 사용 의무가 본격화되고 있다.” GTR 기어모터사업부 문성일 본부장은 IE3급 고효율 강제 규제가 유럽을 비롯해 한국, 일본,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어, 규제 내용 관련 장비를 수출하는 국내기업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GTR 기어모터사업부는 2015년 4월에 브라더인터내셔널 코리아 내 닛세이 한국지사로 출범하면서 국내외 자동화 시장에 고품질의 동력 전도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GTR 기어모터는 그동안 각 나라의 규제에 대응한 IE3급 고효율 모터를 경쟁업체보다 시장에 선행 투입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제품의 특징에 대해, 문성일 본부장은 IE2에서 IE3로 효율은 높아졌지만, 가격은 그대로, 취부 호환성은 높였다고 강조했다. 기어 모터 관련 최근 이슈와 동향을 문성일 본부장에게 들었다.
▲ GTR 기어모터사업부 문성일 본부장
Q. 모터 관련 최근 가장 큰 이슈는 뭔가
A. 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는 지구 온난화 방지, CO2 저감 등 친환경과 에너지절약 관련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모터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최저 소비효율 규제가 최근 격상되면서 IE3급 고효율 강제 규제가 2015년 1월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미국, 중국까지 시행하고 있다. 해외로 수출하는 국내 장비업체들은 각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규제 내용을 주의 깊게 확인하여 수출 장비에 통관 및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Q. 국내 상황을 보면 고효율 모터의 관심도가 낮은 것 같다
A. IE3급 고효율 강제 규제가 시작되긴 했지만, 모터 용량이 큰 것부터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체감하지 못할 뿐이다. 또한, 당장 IE2에서 IE3로 교체해야 할 만한 고객 니즈가 강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북미지역이 고효율 규제를 강화하면서 장비 수출업체 중심으로 많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 예로, 저희 고객사 중에 공작기계를 하는 업체의 경우는 2달 전부터 IE3급 모터로 전부 교체했다. 북미로 수출해야 하는 이 업체는 규제에 맞는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통관 등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었다. IE3급 고효율 모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Q. 모터의 고효율이 왜 중요한가
A. 우선, 경쟁력이 있으려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얼마나 값싸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은 전기요금이 그만큼 적게 나온다는 의미인데, 수백 대의 모터가 깔리기는 큰 설비나 대형 라인에서는 고효율 모터만으로도 전기 사용량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고효율 설계이므로 제품 비용은 표준 모터에 비해 높지만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경제성은 향상된다. 닛세이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고효율 모터의 구매 가격은 표준 모터보다 비싸지만, 운전비용이 저감되기 때문에 도입 시의 비용 증가분을 단시간에 회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후에는 가동시간에 비례해서 경제적으로 유리해지고, 특히 모터의 사용 대수가 많고 장시간 운전하는 용도에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Q. 기존 IE2 모터를 IE3급으로 교체 시 설치 규격에 따른 호환성 문제는 없나
A. 모터의 경우 힘을 끌어 올릴 때가 있는데, 모터 힘을 상승시키면 자연히 효율은 높아진다. 효율이 높아지면 감속기가 더 커지고 강해져야 하기 때문에 기존 사용하던 용량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일반 타사 제품의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GTR 기어모터에서 제공하는 IE3급 모터는 기존 IE2와 취부가 똑같아 설계 변동 없이 교체할 수 있으며, 감속기 또한 호환이 가능하다. 또한, IE2보다 효율치가 5~17% 올라가기 때문에 더 비싸야함에도 동일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Q. 하반기 국내 모터 시장 전망은
A. 국내 경기는 전체적으로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 특히 조선, 공작기계, 자동차 관련 업종의 경기는 하반기에도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나 일부 IT 업체들이 OLED, 2차 전지 분야에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어 희망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GTR 기어모터는 IT 산업에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 친화적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캐러반카를 제작 운용하여 고객들을 방문, 제품 데모 시연 등을 통해 고객들이 닛세이 제품을 더욱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GTR 기어모터만의 경쟁력은
A. 닛세이 코어 기술인 하이포이드 기어 기술을 접목한 중공축, 중실축 타입의 기어모터는 기존 경쟁업체 제품보다 경량, 콤팩트, 기어의 내마모화를 실현했다. 또한, 힘의 전달효율이 웜기어 타입보다 약 10% 이상 높아 사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체 어니언 전착 도장 설비를 이용한 GTR 기어모터는 타사 대비 내산, 내알칼리, 부식, 습기 등에 강해 가혹한 환경에서의 우수한 내구성으로 일본 내의 도금업체, 화학공장 및 식품/포장가공업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외에도 70년 역사의 닛세이만의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부품 내재화를 통한 단납기와 품질 안정화를 실현하고 있다.
Q. 닛세이 본사 측과 기술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A. 현재 GTR 기어모터사업부 내 CS부문을 구축하여 1차적으로 대리점들과 연계해서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 제품 자체의 결함 등 저희 손으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닛세이 CS팀과 연계하여 고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해나가고 있다.
▲ GTR 기어모터사업부는 매년 세미나를 개최, IE3 고효율 규제 및 동향,
제품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Q. 단납기 대응을 위한 계획은
A. 고객의 니즈에서 품질은 당연한 거고, 중요한 것은 단납기 대응력이라고 본다. 국내 업체는 직접 생산을 통한 재고 판매가 가능해 납기에 대한 대응력이 유리하지만 해외 메이커들은 발주에서 납품까지 적어도 1~2주 정도 걸린다. 따라서 GTR 기어모터에서는 주요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소팅해서 국내 시장에서 재고 판매도 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화된 건 없지만, 우선 대리점부터 재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Q. 올해 핫 프로덕트를 소개한다면
A. GTR 기어모터는 전 세계 고효율 강제 규제에 대응해 출시한 IE3급 프리미엄 기어모터를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으며, 서보모터와 기어모터의 중간 사양인 IPM 기어모터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닛세이 기어모터와의 취부 호환성을 유지하며 기어모터에서 구현할 수 없는 서보록, 동기회전, 토크 제한, 전폐사양, 상위 제어가 필요 없는 입력 단자에 의한 간단한 파라미터 구현 및 경쟁력 있는 단가로 최근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 가변속 기어모터 APQ(위)와 AC 서보기어모터 AEF
▲ IPM 기어모터
Q. 신제품 출시 계획은
A. 신제품 출시 계획은 9월부터 신제품들이 조금씩 나올 예정이다. 현재 0.4kW와 0.75kW 사양의 제품들은 나와 있지만, 중간 단계의 제품은 아직 없었다. 고객 니즈에 대응해 이르면 하반기 중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 3마력의 2.2kW가 최대 사양 모델이지만, 최근 들어 3.75kW와 5.5kW의 고용량 제품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Q. 시장 파이 확대 계획은
A. 그동안 GTR 기어모터는 공작기계, IT 분야 중심으로 하이엔드, 미들앤드 시장에 영업을 매진해 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로우엔드 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해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 식품 및 포장기기, 전용기기 시장이 되겠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로우엔드 시장에 강한 신규 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리점과 함께 지금까지 개척하지 못했던 신규 시장에 대한 확판을 공격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Q. 올해 매출 목표액은
A. 올해 매출 목표액은 GTR 기어모터사업부가 국내에 런칭한 지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저희와 함께해 온 대리점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열심히 해주셔서 지속 성장을 해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앞으로 계획은
A. 한국 시장은 다른 나라와는 달라서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고객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연구, 그리고 한국 시장에 걸맞는 제품들을 본사와 지속적으로 연계해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해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부족한 한국 내 GTR 기어모터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마케팅과 홍보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