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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헬스 글로벌 시장 3] 유헬스 웹 서비스의 발전

  • 등록 2016.03.24 17: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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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헬스 글로벌 시장 1] 데이터 활용이 유헬스 시장 키운다
[유헬스 글로벌 시장 2] 미국의 유헬스 시장은?
[유헬스 글로벌 시장 3] 유헬스 웹 서비스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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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헬스 글로벌 시장 5] 일본의 유헬스 시장과 시사점


유헬스 웹 서비스 발전
한편, 미국에서는 e헬스 시대부터 다양한 유헬스 웹 서비스들이 이미 발전하였고, 앱들로 이어지고 있다. 민간 주도 사업으로는 온라인 건강정보사이트가 주를 이루는데, 예로 웹MD(www.webmd.com)가 있다. 모태가 바로 1996년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의 공동 창업자인 짐 클라크가 설립한 헬스 스케이프 이다. 


이 회사는 헬시온으로 개명되더니 1999년 웹MD과 합병하면서 헬시온/웹MD로 불리다가 웹MD로 바뀌었는데, 증세 체커(Checker), 약 정보, 의사들의 블로그 서비스를 통해 회원 2억 명의 웹사이트로 성장했다. 웹MD는 방대한 콘텐츠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초기 5년 동안 25억 2,983만달러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2년부터 흑자를 기록한 후 2011년 5억 5,589만달러 매출과 7,458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개인 헬스플랜, 치료 관련 교육,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맞춤정보 제공, 주요 건강 데이터 공유 등이다. 웹MD 성공 후 레볼루션헬스(Revolutionhealth),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health), 메디신닷넷 (Medicine.net) 등의 포털들이 줄을 이었고, 바이탈(Vitals) 같이 일반인들이 병원과 의사들 평가하고 검색하는 사이트, 케어페이지즈(Carepages) 같이 의사와 환자가 블로그와 클럽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는 사이트 등 비즈니스 모델들도 다양해졌다.


페이션스라이크미(Patienslikeme) 같이 동병상련의 환자들끼리 약과 음식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장을 제공하고 소통된 정보를 메타 데이터로 처리해 제약회사나 병원, 의료기기 회사에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 회사도 탄생했다(이성주 2013).


정보교류 촉발
이렇게 시작된 e헬스, m헬스 중심의 일반인 간 정보 교류는 의사들끼리의 정보 교류도 촉발시켰다. 의료인들끼리 제약사 수요 조사, 약 의료기기 비교 평가 등을 실행하는 서모(Sermo)를 비롯해, 닥시미티(Doximity), 오즈모시스(Ozmosis), 오쏘마인드(Orthomind), 피어케이스(Peercase) 등의 의료인 SNS가 잇따라 생겨났다. 케빈엠디닷컴(KevinMD.com), 그런트닥(GruntDoc) 등 스타 의사 블로거도 등장했다. 


베스 디모브스 클리니컬 케이스앤 이미지즈(Ves Dimov’s Clinical Cases and Images) 같이 임상 사례와 이미지들을 교류하며 학술지 역할을 하는 블로그도 생겼다. 그 외에 아메리칸웰(AmericanWell) 같이 온라인진료 처방 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 헬스볼트, 도시아 등의 PHR 관리회사는 진료와 정보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정보 제공 영역은 이후에 발달하는 빅데이터 기술 덕에 더욱 힘을 받게 된다. 미국에서 웹사이트들이 급성장하게 된 배경 중 하나는 1973년 선언된 ‘환자의 권리장전’이다.   


이에 따르면, 환자는 의사로부터 진단, 치료, 경과에 관하여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 만약 그 설명이 치료 받는 환자에게 유익하지 않다면 환자를 대신한 다른 사람에게 설명되야 한다(제2항). 또 환자는 어떠한 절차나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동의를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를 들을 권리가 있다(제3항). 


이에 따라 1980년대 미국에서는 방대하고 체계적인 의료정보가 일반인의 용어로 재해석되는 작업이 진행됐고, 각 대학 및 병원 도서관과 온라인자료저장소에는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방대한 콘텐츠가 축적됐다. 이것이 기반이 되면서 웹MD라는 선도적 기업에 의해 유헬스산업이 꽃 피우게 된다(이성주, 2013). 


웹사이트 이후에 등장한 모바일 헬스 앱들은 대개 스마트폰 기반이며, 웨어러블 헬스 앱들은 스마트폰 앱 또는 자체 웨어러블 디바이스 앱이 될 수 있다. 아직은 주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므로 모바일 헬스와 웨어러블 헬스 앱 간 구분이 불분명해 이들을 모두 유헬스 앱으로 볼 수도 있다. 유헬스 앱의 디바이스 유형이 모바일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그리고 로봇 등의 기타 디바이스로 구분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모바일 디바이스에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이 있고, 이에 무선통신으로 연결되어 기능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그리고 신체에 상시적으로 부착되지 않지만 디바이스 기능을 하는 의료기기(로봇 의료기나 침구류 등)로 구분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경우, OS 및 기기에 부착된 바이오센서를 통해 신체활동을 감지하거나, 이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자가 입력하여 추적하고 관리 받는 앱 형태를 가진다. iOS의 M7프로세서는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나침반 등을 통합하여 사용자의 위치, 동작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림7 ] 애플의 ‘Health’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모바일 디바이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이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센서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인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용자가 스스로 자신의 정보 입력을 하는 것이다. 바이오센서(Biosensor)는 신호출력으로 생체 인지 요소를 변환하는 장치로(Rock Health, 2014b), 거리, 이동 위치, 움직임 등 운동의 물리적 결과를 추적하거나 심박수, 혈압 등 신체 정보 등을 측정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입력된 이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보다 이용자 친화적인 유용한 정보가 되기 위해 서비스 제공자는 헬스케어 정보를 가공하며, 가공된 정보는 최종적으로 앱을 통해 전달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이용자경험 향상을 위한 신체 부착용 액세서리로 우선 이해되며(Rock Health, 2014b), 워치, 밴드, 안경, 의류, 헤드셋, 의류부착용 액세서리, 몸에 부착하는 패치, 캡슐, 스마트기기 부착형 단말 등의 형태를 가진다. 웨어러블과 기타 기기들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블루투스, 근거리 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WLAN 등의 무선통신으로 연결하거나, 직접 부착을 통해 기기에 입력된 데이터를 모바일 디바이스 앱에 전송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건강정보를 대쉬보드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관련 정보를 추가적으로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주요 기능은 아직 웰니스 및 피트니스 분야에 치중되어있다. 움직임을 추적하는 거리나 위치 측정, 진동 감지 등의 센서들을 기반으로 행동 정보와 체형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 밴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용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는 혈당측정기나 심전도 측정기 등의 의료기기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만성질환자의 혈당이나 심전도를 측정하여 기록 및 분석하게 한다.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전달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가장 주목 받은 헬스용 구글글래스 단말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처음엔 GPS를 통해 달리는 거리와 위치, 성과 등을 확인하고 새로운 기록들을 업로드하는 기능을 바탕으로 피트니스에 적용되다가 의료 분야로 확대 중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처럼 상시적 착용 형태가 아닌 분리형 장비들도 있다. 예로 위딩스(Withings)의 ‘스마트 바디 어낼라이저(Smart Body Analyzer)’라는 체중계는 체중과 체지방 및 심박수 측정 등의 신체 지표 외에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 및 온도 측정까지 갖췄다. (Strabase, 2013. 1. 21). 


또한, 로봇인 알피-비타(RP-Vita)는 미국 FDA으로부터 혈관적, 신경학적 산전(prenatal) 및 정신학적, 응급의학적 수술 과정에서의 진단과 진찰 목적으로 승인 받았다고 한다(Strabase, 2013. 1. 21).
다양한 앱들이 실리는 디바이스들의 이용행태는 어떠할까? 미국 컨설팅 기업의 ‘인사이드 웨어러블즈(Inside Wearables)’라는 보고서에 따르면(Endeavour Partners, 2014), 2013년 9월 기준으로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의 약 10%가 조본(Jawbone), 핏빗(Fitbit), 나이키(Nike), 미스핏(Misfit)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보유 중이다. 연령별로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 이용률은 25%,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 이용률은 19%로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그런데, 이 기기를 사용하는 기간을 보면, 6개월 이후에는 약 30%가 사용을 중단했고, 1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절반 미만이었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단기적이고 한시적 이용의 원인으로 이용자의 ‘행동’과 ‘습관’을 형성하는 것을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고,‘장기적’인 이용패턴을 형성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즉, 행동 추적(activity tracker) 앱으로는 이용자의 행동을 고무시키지 못하고, 앱 이용으로 긍정적 변화를 얻을 수 없었던 이용자들이 이용을 포기해 버린다는 것이다. 결국, 디바이스의 지속적 사용은 앱에 달렸다. 


2014년 약 2만개가 넘는 모바일헬스 앱들이 등장했는데, 2012년 피유리서치(Pew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이용자 중 모바일헬스 앱을 다운받은 이용자 비율은 약 19% 수준으로 파악된 바 있다(Pew Research, 2012). 원격진료 즉, 텔레헬스를 경험한 사람은 미국인의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Forbes, 2014. 7. 16). 


이상에서 미국에서 활발한 디바이스와 센서에 대해 설명했고 그 이용 현황에 대해서도 살펴봤으며, 디바이스 이용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중요한 앱의 이용률 동향도 살펴봤다. 유헬스 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제되는 것은 관련 정보를 측정하는 센서와 측정된 데이터를 전달하는 디바이스(모바일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이다. 또한, 유헬스 이용자들이 접하게 되는 실제 서비스는 정보를 전달하는 앱임을 알게 된다. 이미 미국 내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앱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표] 유헬스 앱의 기능별 분류


유헬스 앱 유형과 사례들을 구분하면 [표]와 같다. 이 [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본 유헬스 앱들의 2014년 현황이다. 이들 대부분은 미국에서 나온 앱들이며, 행동추적, 신체 정보 모니터링, 다이어트와 체중감량, 운동법 제공, 의료/건강 정보 및 캠페인 관련의 건강관리 앱들과 의료관계자용, 환자용 관리 관련의 의료용 앱들로 구분됨을 알 수 있다. 


또한, 비중을 보면, 아직은 주로 행동 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의 피트니스 및 건강 관련 앱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진단 관련 앱은 제한적 정보를 제공한다. 대표적 의료 앱은 에픽시스템즈(Epic Systems)가 개발한‘마이차트(MyChart)’가 있다. 


이는 검사결과, 병원예약, 복용 약품, 백신 접종기록 등을 확인하는 것을 주요 서비스로 한다.
또한, 에미(Emmi)의 ‘에미솔루션즈(Emmi Solutions)’와 매이오클리닉(Mayo Clinic)의 ‘페이션트앱(Patient App)’같은 환자 편의를 위한 앱들도 있다. 이는 서버에 있는 이용자 정보에 의존하고 있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나 정보 교류를 위한 장치가 아직은 미흡하다.


유럽의 유헬스 동향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Sullivan) 2012년 보고서에 의하면, 유럽 유헬스 시장 중 관련 데이터 스토리지(Healthcare Data Storage) 시장이 2011년 11억 3700만달러에서 2017년 24억 7300만달러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CAGR 2007~2017: 13.6%).


‘e헬스’는 e유럽(e-Europe)의 목표 중 하나로 EHTEL(European Health Telematics Association) 중심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NHS(National Health Service)는 2003년부터 의료영상의 디지털화를 시작했다. NHS다이렉트(NHS Direct) 웹사이트를 통해 전화, 온라인, 디지털 위성 TV등의 매체를 활용해 건강정보가 제공되고 있다(송태민 외 2011:49). 


또한, 유럽연합(EU) 중심으로 유헬스 프로젝트들이 실시되고 있으며, ‘e-유럽 2005액션플랜(e-Europe 2005 Action plan)’을 통해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한 보건 정보화가 추진됐다. 2003년 유럽 19개국 회의에서 ‘EU e헬스 선언문’이 채택되었고, 10대 우선과제로 e헬스 추진에 합의했으며,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통한 유헬스 접근성 향상을 우선적으로 도모했다.


이의 일환으로 2008년 EU 내 회의를 통해 2011년까지 집행위원과 회원국 수준의 실행계획이 세워졌다. 집행위원회는 원격의료 서비스 점검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2011년까지, 대규모 원격 모니터링 예비 프로젝트를 2010년까지 지원키로 했다. 원격의료 대상자의 개인정보 보호 및 원격의료의 신뢰도 고취를 위한 권고안 마련을 위해 의료전문가와 환자 간 협력을 도모하며, EU국 내 원격의료 수요를 파악하고 우수한 사례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다음호에 계속>


송민정 교수 _ 성균관대학교 휴먼ICT융합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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