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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영토 확장 선봉에 선 IT] 빅데이터, 올해만 340억 달러 시장…업계 달아올랐다

  • 등록 2013.05.31 1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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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시대 연 빅데이터
올해만 340억 달러 시장…업계 달아올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소프트웨어산업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IDC는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생성·유통·복제되는 디지털 데이터 량이 2.8제타바이트(ZB)에 달하며 2년마다 2배씩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40ZB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 모래알 수의 약57배에 달하는 숫자. 바로 이곳에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편집자>

170억 달러 시장을 잡아라



개인용 IT 디바이스의 활성화, 이머징 마켓의 인터넷 보급률 확대, 감시 카메라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생성 데이터 확대 등이 데이터의 폭발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핵폭발과 같은 위력으로 급팽창하고 있는 데이터 문제와 경제·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데이터에서 찾기 위한 시도가 늘고 있다. 이른바 빅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한 것이다.
IDC는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이 2010년 32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169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경우에는 이보다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만 340억 달러로 전망했다. 또한 빅데이터와 R&D 활성화에 힘입어 세계 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 시장은 연평균 9.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는 관련 벤더들로 하여금 새로운 툴에 중점을 둔 기업 인수 및 신기술에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은 앞다퉈 기존의 강점과 전문성을 빅데이터 영역까지 확장시켜 새로운 서비스와 솔루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빅데이터를 차세대 주력분야로 선정하고, 빅데이터 전문 기업의 인수합병 등 선도적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비즈니스 솔루션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은 BI, DW 등에 빅데이터를 접목하고, 고급 분석(Advanced Analysis)을 강화하고 있다. HP 버티카(HP Vertica), 스플렁크(Splunk), 클라우데라(Cloudera) 등의 빅데이터 전문기업은 새로운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빅데이터의 프로세스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빅데이터 플랫폼부터 특화된 단위와 분야별 서비스까지 다양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표현의 전체 과정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토털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저장, 관리), 소셜 네트워크 분석/텍스트 분석, 시맨틱 검색 등 여러 서비스 영역이 창출되고 있다.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다

국내외 업체 동향은 다음과 같다.
■EMC = 데이터 저장부터 관리, 분석까지 빅데이터와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기 위해 그린플럼, 아이실론 등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및 데이터 관련 다수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실론, 아트모스 등 빅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 다큐멘텀 등 콘텐츠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설립한 피보탈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영역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진출했다.
■HP =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 업체인 버티카, 기업용 검색엔진 업체인 오토노미를 인수했다. 버티카와 오토노미를 결합해 빅데이터 분석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 경영 의사결정, 경영정보 분석 등 경영지원 전략 수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BM = 분석용 데이터 저장관리 업체인 네티자, 데이터 통합업체 에센셜, 분석 솔루션 업체 코그너스 등 비즈니스 분석 관련 업체를 인수하면서 빅데이터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키웠다. 기존 하둡인 인포스피어 빅인사이트, 인포스피어 스트림스에 블루 액셀러레이션 신기술을 탑재하는 등 빅데이터 솔루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오라클 = 세계적인 DB 업체인 하이페리온을 인수하면서, 분석기술 라인을 강화했다. 오라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했다.
■SAS = 고급 분석(Advanced Analytics)을 위한 HPA(High Performance Analytics, 하이 퍼포먼스 분석) 기반의 SEMMA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이어 최근에는 클라우드 분석 환경으로 구현되는 SAS 9.4 플랫폼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로드맵을 공개했다.
■테라데이타 = 데이터웨어하우징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전문 업체로 비정형 데이터의 고급 분석·관리 솔루션 업체인 애스터데이터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애스터 맵리듀스 플랫폼을 제시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빅데이터 구축을 지원하는 인메모리 기술인 테라데이타 인텔리전트 메모리(Teradata Intelligent Memory)를 발표했다.
■LG CNS = HW/SW 일체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어플라이언스를 내놓았다. 2010년 비전2020을 발표, 자체 솔루션 기반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LG CNS의 SBP 어플라이언스는 LG CNS의 핵심 SBP 플랫폼으로 LG CNS의 AA(Advanced Analytics, 고급분석) 사업부문이 LG엔시스와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그루터 = 빅데이터 관련 플랫폼, 기술,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컨설팅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제공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넥스알 = 넥스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NDAP: NexR Data Analytics Platform), 넥스알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RHive)을 공급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다음소프트 = SNS 정보 기반 여론 진단 서비스, 소셜 미디어 트위터, 블로그 트랜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상의 테이블에서 의미 있는 정보
를 찾고, 조직화함으로써 정보 간의 관계나 패턴, 트랜드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이람 = 소셜 네트워크 분석 소프트웨어인 넷마이터(NetMiner)를 개발했다. 대규모 소셜 네트워크 및 데이터 간의 관계를 계량적으로 분석해 패턴을 파악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소셜 네트워크 분석 응용 솔루션 및 컨설팅도 주요 사업부문이다.
■솔트룩스 =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및 시만텍 기술 전문기업이다.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truestory, 클라우드 기반 시멘틱 검색 플랫폼 N2, 시멘틱 기반 빅데이터 추론 플랫폼 STORM,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플랫폼 O2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와 관련 2017년까지 빅데이터 강국 진입을 위한 4가지 정책과제를 선정,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공유·활용을 위한 정부 내 공동 설비 구축, 빅데이터 기술개발 로드맵 마련 및 핵심기술 개발 지원, 전문 인력 양성 위한 대학 내 빅데이터 관련 과목 개설,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사업 지원, 공공 데이터 개방 활성화를 위한 법령 제정 추진, 개인정보보호 대책 마련 등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 각국 역시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2억 달러 규모의 ‘빅데이터 연구개발 이니셔티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실 산하에 ‘빅데이터 고위운영그룹(BDSSG)’을 별도로 마련해 6개 연방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연계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영국도 기업혁신부를 비롯해 16개 부처를 중심으로 지난해 6월 ‘오픈 데이터 전략’을 마련했다. 의료, 교육, 세금, 고용, 기상 데이터 등에 대해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개방할 예정이다.
일본은 민간 분야를 고려하면서 빅데이터 활용과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 개방, 기반기술 연구개발, 활용 인재 확보, 표준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김유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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