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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산업] 2015년부터 본격적인 그리드패리티 시대 진입

  • 등록 2013.05.29 15: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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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산업…2015년부터 본격적인 그리드패리티 시대 진입

그동안 침체기에 빠져 있던 태양광 시장은 올해 곳곳에서 회복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재고물량 해소, 신시장 창출 등으로 인해 업계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 정부에서도 태양광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여기서는 태양광 시장의 현황 및 전망과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짚어본다.

태양광 산업이란, 태양광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 발전에 관련된 산업을 총칭하는 것으로, 그 분야는 크게 소재 및 부품 분야(메탈실리콘,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 태양전지 분야(실리콘, 화합물 등), 모듈 및 시스템 분야(집광 시스템, 추적 시스템, 충진재 등), 전력변환 분야(인버터, 축전지 등), 관련 장비 분야(증착 장비, 식각 장비 등)로 나뉜다.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는 태양광 시장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29.8~ 35.7GW에 달하며(그림 1), 수요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는 발전 설비의 단가 하락을 가속화시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14년에 40GW 시대로 접어든 후 제2차 성장기에 진입하여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나라의 태양광 시장을 살펴보면, 일본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이다. 올해는 전년보다 100% 성장한 4.0GW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일본은 현재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재생 에너지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작년 여름 고정가격 매입제도 개시 이후부터 일본의 재생 에너지는 새로운 도입 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태양광 발전은 일조량에 좌우되는 불안정 요인을 안고 있지만 타 재생에너지에 비해 건설기간이 짧고 지역편재성이 적어 설치량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신에너지재단 신에너지산업회의 태양에너지위원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태양광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보조금과 잉여전력 매입 제도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공장입지법, 전기사업법, 건축기준법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태양전지 셀·모듈의 진화와 파워 컨디셔너를 스마트화하여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며 고효율 및 고신뢰성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작년 7.6GW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새로 설치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누적 태양광 설치량은 32.3GW로 2020년 설치 목표량인 54GW의 60%를 달성했다. 그러나 2013년 발전차액 지원 금액이 낮아짐에 따라 태양광 시스템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한 경제성을 맞추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작년에 3.6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새로 건설되었으며, 태양광 전기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17%에서 8.5%로 감면, 태양광 보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높은 발전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정책 변경의 불확실성, 전기 가격 등에 의해 은행과 사업 개발업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이 연구소는 올해 중국의 태양광 시장 규모를 6~10GW로 예상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올해 3.2~4.0 GW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가정용 및 상업용 섹터의 태양광 지원 정책으로 인해 이 분야의 수요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최대의 태양광 시장인 태국의 경우, 작년까지 437MW가 설치되었다. 태국은 1MW 이하 프로젝트에 대한 발전 차액 지원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며, 2014~2015년에 60 ~100MW 규모의 프로젝트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 수요는 유럽에서 중국, 일본 및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시스템 가격 하락과 더불어 개도국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11년 태양광 수요가 72%에 달했던 유럽 시장의 경우 올해 30%까지 하락하며 그 빈 자리를 일본, 중국,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이 대체함에 따라 2014년에는 아시아의 태양광 수요가 5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올해 태양광 산업의 경우 세계적인 경기 침체, 유럽 재정 위기,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시작된 침체기가 절정에 달한 후 내년부터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태양광 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본격적인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양한 제도 마련으로 태양광 산업 지원

정부에서는 태양광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 사업자에게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 전력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RPS(신재생 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를 시행, 2012년 263GWh에서 2022년 1,577GWh까지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표 1). 이것은 태양광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시행 초기 5년 동안은 할당 물량을 집중적으로 배분하고, 2017년부터는 별도의 신규 할당 없이 다른 신재생에너지원과 경쟁을 유도한다.




또한 정부에서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202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주택(Green Home) 100만호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 기준 단가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 지원하는 사업이다.
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위한 조세 지원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신재생 에너지 발전 장치 산업에 대해 직접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업이 에너지 절약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법에서 정한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했을 경우, 조세특례제한법 규정에 따라 해당 투자 금액의 20%에 상당하는 금액을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이다.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로 해외 시장 공략

올 한해 태양광 제품 가격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누적됐던 재고 물량이 해소되고 있어 폴리실리콘, 태양전지 등의 가격은 추가 급락 없이 현 가격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예측했다. 또한 태양광 시스템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태양광 발전 단가가 낮아지고, 소비자의 혜택이 커져 다양한 사업 모델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에는 폴리실리콘 확보 및 가격경쟁력 확대를 위해 수직계열화 전략이 선호되었지만, 현재와 같은 공급 과잉 상황에서는 가격 경쟁력,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평적 통합 모델이 효과적이다. 또한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의 경우, 중국과 치킨 게임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겨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올해 조정 기간을 거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및 기술적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김희성 기자(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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