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포장·물류 기업 이프코(IFCO)가 2030년까지 고객사의 연간 탄소 배출 100만톤을 절감하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ESG 전략을 내놨다.
미국 ESG 전문 매체 ESG 뉴스(ESG News)에 따르면 이프코는 재사용 포장 솔루션을 확대해 기후 공시 의무와 스코프3(Scope 3) 배출 관리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포장을 폐기물이 아닌 기후 전략 수단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프코는 새 2030년 ESG 전략 ‘쓰라이빙 위드 퍼포즈(Thriving with Purpose)’를 통해 순환경제 확대, 수자원 관리, 디지털 추적, 과학 기반 넷제로(Net Zero) 목표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제시했다.
또한 이 전략은 과학 기반의 기후 목표, 주요 파트너사의 재생에너지 전환, 수자원 관리, 폐기물 감축, 인증에 기반한 거버넌스, 식품 물류 전반의 디지털 추적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이크 풀리(Mike Pooley) 이프코 최고경영자(CEO)는 “이프코에서 지속가능성은 고객과 함께 해마다 측정·검증·실행하는 것”이라며 “2025년 기록적인 성과는 대규모 순환 모델이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풀리 CEO는 이어 회사의 새로운 목표가 “글로벌 사업 운영과 성장 방식에 완전히 내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ESG 뉴스에 따르면 이프코는 2025년에 재사용 포장재를 사용한 고객들이 이산화탄소 환산 8억300만킬로그램(CO₂e) 이상 배출을 회피하고, 물 사용량과 폐기물, 에너지 사용, 식품 손실을 줄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 수치는 ISO 14040과 ISO 14044 기준에 부합하는 제3자 검토 생애주기 평가에 기반한 것이다.
이번 전략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기후와 ESG 요구사항을 이프코의 직접 사업 영역을 넘어 물류 및 제조 파트너까지 확대한 점이다. 이프코는 2030년 말까지 주요 서비스 센터 파트너와 재사용 상자 제조업체에서 100% 재생 전기를 사용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프코는 2031년까지의 단기 과학 기반 감축 목표에 대해, 과학 기반 감축 이니셔티브(SBTi)의 검증을 받았다. 이 목표에는 2021회계연도 기준으로 스코프1·2 배출 46.2% 감축과, 특정 스코프3 범주의 17% 감축이 포함돼 있다. 이프코는 2030년까지 검증된 넷제로 목표를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소매업체와 식품 생산업체가 스코프3 감축에 나서는 과정에서, 재사용 상자가 탈탄소화 수단이자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환 시스템은 여러 지역에서 일회용 포장재 비용을 높이는 폐기물·플라스틱·생산자책임재활용(EPR)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규제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새 전략은 이프코의 순환 물류 시스템 ‘스마트사이클(SmartCycle)’ 전반에 디지털 추적층을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프코는 2030년까지 소매 고객의 25%가 식품 폐기물 감축과 추적을 위한 트랙앤트레이스(track-and-trace) 솔루션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 기능이 포함된 이프코 상자는 실시간 물류 모니터링, 개봉·상태 정보, 자산 손실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식품 안전 규제와 디지털 제품 여권 제도에 대응하는 도구로 제시됐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포장 인프라를 토지 이용, 배출량, 수자원, 폐기물, 식품 손실 등에서 보다 강력한 데이터 공시를 요구받는 식품 시스템 전반의 변화 흐름 안으로 편입시키는 조치로 설명된다.
탄소 외에도 이프코는 수자원을 기후 연계 자원 리스크로 보고, 물 관리 목표를 새 전략에 포함했다. 이프코는 물 스트레스가 극도로 높은 지역에서 상자당 담수 사용량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사업장 단위의 수자원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재료 측면에서는 수명 종료 후 모든 재사용 상자를 업사이클링하고, 검증된 ‘매립 제로’ 상태를 유지하며, 바이진 플라스틱을 대체할 저탄소 소재를 개발하는 순환성 확대 방안이 담겼다. 이 같은 접근은 EU 순환경제 정책, 각국 플라스틱 전략, 기업들의 스코프3 조달 기준과 정합성을 갖추는 방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회(Society) 부문에서는 안전, 조직 문화, 성별 다양성을 중점 목표로 삼았다. 이프코는 2030년까지 관리자와 임원에서 여성 비중을 각각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운영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파트너들이 업계 안전 기준을 충족하거나 상회하도록 하고, ISO 45001, ISO 14001, ISO 9001 인증을 취득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이 전략에는 식품은행과의 오랜 파트너십 모델을 확대해 2030년까지 50만톤의 식품 전달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프코는 재사용 상자가 식품 품질 유지와 물류 효율 측면에서 폐기물 감소와 취급 효율성 제고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니고 카날레호(Iñigo Canalejo) 이프코 ESG·전략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순환성이 여전히 중심에 있지만, 이번 전략은 사람과 지역사회, 지구를 위한 공유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 발표는 기업들이 CSRD, ISSB, 각국 공시 규제 등으로 공급망 배출량을 정량화·공시·감축해야 하는 구조적 압력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왔다.
ESG 뉴스는 포장이 스코프3 배출, 식품 폐기, 자원 사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만, 기후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전략은 기관투자가에게는 순환 모델이 산업 탈탄소화 수단으로 진화하는 사례, 식품·유통 기업에는 물류 인프라를 확장 가능한 배출 회피 수단으로 전환하는 사례, 정책당국에는 일회용 폐기물 감축과 시스템 효율 개선을 동시에 지향하는 규제 보완 사례로 의미를 가진다.
이프코는 ‘쓰라이빙 위드 퍼포즈’를 “작동하는 모델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식품 부문에서 수확량·배출·물·폐기물이 서로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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