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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압박, 글로벌 금융 불안 고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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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압박이 전 세계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유럽 중앙은행 인사들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방영하는 ‘스콰크 박스 유럽(Squawk Box Europe)’에 따르면 핀란드은행 총재 올리 렌(Olli Rehn)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금융 안정과 물가 안정을 위한 ‘초석’이라고 밝히며, 연방준비제도의 신뢰가 훼손될 경우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렌 총재는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갖는 체계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준의 신뢰가 흔들릴 경우 파장이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준의 신뢰 훼손이 가져올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역할이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부각했다.

 

렌 총재는 지난 1일(현지 시간) 방송에서 “그것은 분명히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물론 유럽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물가 안정과 보다 넓은 의미의 경제 안정을 지키기 위해 자체적인 결정에서 이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 전 총재 장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도 미국의 재정 상황과 정치·경제적 위험을 지적했다. 트리셰 전 총재는 미국 내에서 ‘더 많이 지출하려는’ 초당적 합의를 경제적·정치적 취약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꼽으며, 투자자들이 재정적자와 높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떠안는 데 점점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셰 전 총재는 “미국 수준에서 관찰되는 상황은, 대체로, 전 세계 경제 전체 수준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공공 부채와 민간 부채를 합한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 붕괴 직전보다도 높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장은 밖에 존재하는 위험에 비해 지나치게 차분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현재 금융시장의 안도감이 실제 누적된 부채와 구조적 취약성에 비해 과도하다는 인식에서 나온 발언이다.

 

트리셰 전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대통령의 ‘가장 순종적인 하인’ 수준으로 종속될 경우 “전 세계 경제의 안정성과 글로벌 금융의 안정성 전체에 매우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정치권에 예속될 때 통화정책의 신뢰와 예측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 경제가 매우 큰 취약성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 점을 역시 감안해야 한다”며 “이것이 미국에서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 간 관계의 불안정화가 극도로 우려스러운, 의심의 여지 없이 극도로 우려스러운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럽의 중앙은행 인사들이 미국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재정 상황을 글로벌 경제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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