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설비가 고도화될수록 산업 현장의 안전은 역설적으로 더 복잡한 과제가 되고 있다. 로봇과 시스템은 점점 정교해지지만, 사고의 상당수는 여전히 작업자 접근 오류나 절차 이탈, 의도치 않은 조작 등 휴먼에러에서 비롯된다. 단순한 사후 대응이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관리로는 한계가 분명해지는 이유다. 엠피스는 이러한 문제의 해법을 ‘안전을 추가하는 방식’이 아닌 ‘안전을 전제로 설계하는 방식’에서 찾는다. 휴먼에러를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도어 인터락과 RFID 기반 비접촉 스위치, 안전 모드 전환 키 시스템은 작업자의 행동과 설비 상태를 하드웨어 단계에서 명확히 규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재원 엠피스 CEO는 자동화와 AX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안전은 하위 레벨에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일 부품을 넘어 안전 시스템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엠피스의 전략과 철학을 통해, 자동화 시대 산업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짚어본다.
Q. 엠피스의 핵심 사업 영역과 중장기 사업 비전을 소개해 달라.
A. 엠피스는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고의 핵심 원인인 ‘휴먼에러’를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산업용 안전 디바이스 전문 제조사다. 단순한 안전 부품 공급을 넘어, 작업자의 의도하지 않은 조작이나 절차 이탈 자체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휴먼에러 방지형 안전 솔루션을 핵심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다.
주력 제품은 휴먼에러 방지용 도어 인터락 시스템, RFID 기반 비접촉 도어 스위치 시스템, 안전 모드 전환용 키 시스템이다. 이들 제품은 산업용 로봇 셀과 자동화 설비, 안전 펜스 및 방호 도어 등에 적용되며, 국제 안전 규격인 ISO 14119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단순한 인터락 기능에 그치지 않고 작업 순서 통제, 접근 권한 관리, 오조작 방지까지 고려한 구조적 안전 구현이 특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개별 안전 부품 공급을 넘어, 휴먼에러를 설계 단계에서 예방하는 ‘안전 시스템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안전 규격과 기능 안전 요구사항을 내재화한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스마트팩토리와 고위험 자동화 공정에서 요구되는 시스템 단위의 안전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Q. 2025년 비즈니스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의미 있었던 시장 변화도 함께 설명해 달라.
A. 2025년은 외형 성장보다 기술과 사업 기반을 정비한 해로 평가한다. 단기적인 매출 확대보다는 주력 제품의 기술 완성도 고도화와 안전 규격 대응력 강화에 집중하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
휴먼에러 방지용 도어 인터락 시스템, RFID 기반 비접촉 도어 스위치 시스템, 안전 모드 전환용 키 시스템의 제품 라인업을 기획하고 안정화한 점이 주요 성과다. 이들 제품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하며 적용 사례가 점진적으로 확대된 점도 의미가 있다. 특히 로봇 셀과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휴먼에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요구가 구체화되면서, 단순 안전 스위치가 아닌 구조적 안전을 구현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뚜렷해졌다.
시장 측면에서는 산업 안전에 대한 인식이 사후 대응 중심에서 설계 단계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글로벌 안전 규격 충족은 기본 전제가 됐고, 작업자 행동과 운용 절차까지 고려한 안전 설계를 요구하는 현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단기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와 사업 방향성을 명확히 한 시기였다고 본다.
Q. AX 흐름 속에서 엠피스가 가져가는 기술적·전략적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A. AX를 단순히 AI 기술 도입으로 보지 않는다. 자동화 시스템의 의사결정이 어떤 데이터와 어떤 조건 위에서 이뤄져야 하는지를 따지는 구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산업 안전 영역에서는 AI의 판단 이전에, 잘못된 접근이나 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 단계에서 차단하는 하위 안전 구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엠피스의 차별화는 AX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신뢰 가능한 안전 상태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에 있다. 휴먼에러 방지용 도어 인터락 시스템과 RFID 기반 비접촉 도어 스위치, 안전 모드 전환용 키 시스템은 작업자의 접근 상태, 도어 개폐 여부, 설비 운용 조건을 하드웨어 차원에서 명확히 정의하고 제어하도록 설계돼 있다.
최근 선보인 ICT 기반 관제 모니터링용 스마트 도어 인터락 시스템 역시 같은 철학을 반영했다. 안전 기능을 네트워크나 소프트웨어 판단에 맡기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 하위 레벨에서 확보된 안전 상태 정보를 상위 관제 시스템과 공유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AX 환경에서도 안전 기능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엠피스는 AI를 구현하는 기업이기보다, AI와 데이터 기반 자동화가 안심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안전의 기준을 하위 계층에서 확실히 만드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Q. ESG 경영 관점에서 자동화·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어떻게 연결하고 있는가?
A. ESG를 별도의 캠페인이나 경영 활동으로 보지 않는다. 산업 안전과 설비 운영의 본질을 개선하는 기술 자체가 ESG의 출발점이라는 관점이다. 자동화·스마트팩토리 환경에서는 안전, 데이터 신뢰성, 책임 있는 운영 구조가 동시에 확보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다.
환경 측면에서는 설비 오작동이나 잘못된 접근으로 인한 사고, 정지, 재가동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와 자원 낭비를 줄이는 구조적 예방에 기여한다. 휴먼에러를 설계 단계에서 차단하는 인터락 시스템은 설비 손상과 반복 작업을 줄여 설비 수명 연장과 운영 효율 개선으로 이어진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작업자의 숙련도나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위험 접근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돼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 문화 정착에 기여한다. 자동화가 확대될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영역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안전 상태와 접근 이력을 명확히 기록·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책임 소재가 분명한 설비 운영 환경을 지향한다. ICT 기반 관제 연계 시스템은 내부 관리 체계 강화와 외부 감사,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
Q. 오토메이션월드 2026(AW 2026)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일 기술과 차별 포인트는 무엇인가?
A. 단일 제품보다 ‘휴먼에러를 설계로 예방하는 안전 시스템’이라는 관점의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화 설비가 고도화될수록 사고 원인이 장비 결함보다 작업자 접근, 운용 절차 이탈, 안전 모드 전환 오류 등 복합적인 휴먼에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휴먼에러 방지용 도어 인터락 시스템, RFID 기반 비접촉 도어 스위치, 안전 모드 전환용 키 시스템, ICT 기반 관제 모니터링 연계 솔루션을 하나의 안전 아키텍처로 구성해 제안한다. 단순히 도어를 잠그는 수준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떤 조건에서 설비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구조적으로 정의하고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안전 기능을 소프트웨어 판단이나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 하위 레벨에서 독립적으로 확보하면서도 상위 시스템과 안전 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강조할 예정이다. 자동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안전을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안전을 전제로 설계를 시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현장 사례 중심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Q. 제조 현장에서 가장 큰 자동화·디지털 전환 고민과 이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설비 지능화 속도에 비해 현장 안전과 운용 신뢰성이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본다. 자동화 설비와 로봇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지만, 사고의 상당수는 여전히 작업자 접근, 절차 이탈, 비정상 상태 전환 등 휴먼에러에서 발생한다.
상위 시스템의 모니터링이나 운영 규칙만으로 이를 보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디지털 전환이 진전될수록 잘못된 데이터나 불완전한 상태 정보가 상위 시스템으로 전달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엠피스는 해법을 AI나 소프트웨어 이전 단계, 즉 하드웨어 기반 안전 설계와 명확한 상태 정의에서 찾고 있다. 작업자의 접근 조건과 설비 상태를 물리적으로 규정해 디지털 시스템이 신뢰할 수 있는 입력만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ICT 기반 관제 연계 솔루션을 통해 현장 하위 레벨에서 확보된 안전 상태를 상위 시스템과 공유하면서도, 안전 기능의 독립성과 신뢰성은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자동화를 더 빠르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자동화가 지속 가능하도록 기반을 다지는 기술이라고 본다.
Q. 오토메이션월드 2026 이후의 중장기 사업 목표와 방향성은 무엇인가?
A. 이번 전시를 기술 방향성과 사업 철학을 산업 현장에 명확히 전달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개별 안전 부품 공급 중심의 구조에서, 휴먼에러를 설계로 예방하는 안전 시스템 기업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휴먼에러 방지용 도어 인터락, RFID 기반 비접촉 도어 스위치, 안전 모드 전환용 키 시스템, ICT 기반 관제 연계 솔루션을 중심으로 설비 접근 제어, 운용 절차 관리, 안전 상태 모니터링을 통합한 솔루션 전략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로봇 셀과 고위험 자동화 공정, 스마트팩토리 구축 현장 등 복합 요구가 있는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안전 규격을 기반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도 주요 목표다. 가격이나 기능 경쟁이 아닌,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내재화한 구조적 접근 방식으로 글로벌 자동화 환경에서도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빠른 성장이 아니라, 자동화가 고도화될수록 반드시 필요해지는 ‘안전의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