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에서 라벨은 단순한 부착물이 아니다. 제품의 이력과 신뢰성을 증명하는 데이터이자, 공정 효율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하지만 지금까지 라벨 인쇄는 리본과 헤드라는 필연적인 소모품과 폐기물을 전제로 해왔다. 레이저 라벨 프린터 전문 제조기업 투테크는 이 오래된 전제를 기술로 뒤집고 있다. 열전사 방식의 한계를 넘어, 소모품 없이 반영구 인쇄가 가능한 레이저 기술을 통해 제조 현장의 비용 구조와 ESG 전략을 동시에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스마트 제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투테크 남의조 대표는 “라벨 인쇄의 표준이 바뀌는 전환점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다. 오토메이션월드 2026을 앞두고 만난 그는 레이저 마킹 기술이 왜 차세대 제조 인프라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제로 웨이스트’ 제조 생태계를 향한 투테크의 다음 단계를 분명하게 제시했다.
Q. 투테크의 주력 제품을 통해 지향하는 중장기 사업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투테크는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레이저 라벨 프린터 전문 제조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레이저 라벨 프린터는 기존 열전사 방식과 달리 리본이나 프린트 헤드와 같은 소모품 없이도 반영구적인 인쇄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동시에, 데이터 기반의 정밀 인쇄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제조 라인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산업 폐기물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친환경 레이저 솔루션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Q.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주요 성과와 함께 의미 있었던 시장 변화가 있다면?
A. 2025년은 투테크에게 친환경 스마트 제조에 대한 시장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소모품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레이저 솔루션에 대한 도입 문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단순 라벨 부착을 넘어, 제품 본체에 직접 정보를 각인하는 ‘다이렉트 마킹’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투테크의 레이저 기술이 단순 대체재가 아닌, 새로운 표준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다.
Q. 최근 제조 산업 전반에서 화두로 떠오른 AX 흐름 속에서, 투테크는 어떤 기술적·전략적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투테크는 AX 흐름에 맞춰 AI 기반 실시간 인쇄 품질 검사 및 예지보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레이저 출력 상태와 마킹 정밀도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불량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최적의 레이저 파라미터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숙련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도 항상 일정한 인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단순한 제조 장비 공급을 넘어, 데이터가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되는 ‘지능형 마킹 디바이스’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자동화·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통해 ESG 가치 실현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A. ESG 경영은 투테크에게 선택이 아닌, 제품 철학 그 자체이다. 기존 라벨 프린터에서 발생하는 리본과 프린트 헤드는 연간 수만 톤에 달하는 산업 폐기물을 만들어내지만, 당사의 레이저 솔루션은 이러한 소모품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 스마트팩토리 환경에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공정 자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자동화 기술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이는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다.
Q. ‘오토메이션월드 2026’ 전시회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일 제품 또는 솔루션은 무엇인가?
A. 이번 전시회에서는 레이저 라벨 전용지는 물론, 유포지·감열지·고열 라벨·화이트 PET 등 일반 라벨지까지 모두 리본 없이 인쇄할 수 있는 신제품 ‘TTE-75UKT’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력 모델인 ‘TTE-72FK’ 레이저 라벨 프린터와 레이저 엔진을 탑재한 레이저 오토라벨러도 집중 전시한다. 모든 제품은 열전사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솔루션으로, PET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성과 함께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강점이다. 특히 헤드 마모로 인한 바코드 오류와 인쇄 불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산업 현장의 인쇄 신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Q. 현재 제조 현장에서 고객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자동화·디지털 전환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나?
A. 제조 현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자동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유지보수 비용과 소모품 관리 부담이라고 생각한다. 투테크는 레이저 프린터와 레이저 전용 라벨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레이저 반응형 특수 코팅이 적용된 전용 라벨은 잉크나 리본 없이도 고해상도 인쇄가 가능하며, 기존 종이 라벨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 가혹한 산업 환경에서도 데이터 가독성을 유지한다. 이는 라인 중단을 최소화하고, 인쇄 불량으로 인한 데이터 누락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진정한 디지털 자동화 공정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Q. 끝으로, 오토메이션월드 2026 참가를 계기로 투테크가 그리고 있는 향후 사업 확장 계획과 중장기 목표는?
A. 투테크는 2026년을 기점으로 라벨 인쇄 방식이 기존 열전사 방식에서 레이저 방식으로 본격적인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해로 만들고자 한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고도의 정밀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첨단 산업 분야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미세 마킹이 필수적인 반도체 공정과, 가혹한 환경에서도 데이터 보존이 중요한 이차전지·자동차 부품 라인에서 당사의 레이저 솔루션을 표준 기술로 정착시키는 것이 1차 목표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소모품 교체와 폐기물이 없는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제조 생태계를 구축해, 국내 첨단 제조 산업의 ESG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