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작기계 업계 3위 기업인 DN솔루션즈가 독일의 하이엔드 공작기계 전문업체 HELLER 그룹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DN솔루션즈의 연결 매출은 약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DN솔루션즈는 26일(현지 시각) 독일 뉘르팅겐에서 김원종 대표와 HELLER 최대주주 간 지분 전량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1894년 창립된 HELLER는 13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고정밀 머시닝 센터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DN솔루션즈에 여러 방면의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HELLER가 독일·영국·미국·브라질·중국 등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어 DN솔루션즈의 한국·중국·인도(예정) 거점과 결합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이 한층 강화된다. 특히 미국 공장은 최근 강화된 미국의 무역·관세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HELLER가 오랫동안 글로벌 자동차·항공우주·방산 대기업들과 협력해온 경험은 DN솔루션즈가 수요 산업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DN솔루션즈가 보유한 스마트 머신, 복합기,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되면 기술적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원가 절감, 글로벌 판매망 확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가 결합해 확보하게 될 방대한 서비스 네트워크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130년 전통의 HELLER와 함께 글로벌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양사가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토르스텐 슈미트 HELLER 대표는 “DN솔루션즈와의 협력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공작기계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