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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심 재편 어렵다“ 트럼프 관세에 흔들리는 반도체 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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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담, 생산업체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거나 기업마진 희생하는 형태로 나타날 것"

 

한국투자증권이 "관세 부과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7일 채민숙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다시 출범할 경우 관세 정책이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지만, 반도체 생산의 현실적 구조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오랜 시간 아시아 중심으로 구축돼 왔고, 미국 내 생산은 여전히 경제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낮다"며 "관세 부담은 결국 생산업체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거나 기업 마진을 희생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애플과 같은 미국 대표 기업이 트럼프 1기 당시처럼 예외 대상으로 지정될 경우,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다.

 

AI 분야와 관련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AI 서버는 반도체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품을 아시아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해당 부품뿐만 아니라 완제품에도 상호관세가 적용될 경우 미국 기업들은 AI 서버 도입 비용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AI 기술 경쟁의 중요성을 고려해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관세 조정을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채 연구원은 덧붙였다.

 

현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8천 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32만 원으로 각각 제시하며, 단기적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변동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업황 개선 흐름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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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전자기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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