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러리 달릴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철마가 말했다. “전기는 어디 있나요?”
남북 경제협력의 신호탄, 전기 정말이지 팔을 뻗으니 닿았다. 엎어져서 코 닿을 거리라는 옛말은 진짜였다. 남과 북은 가까웠고, 한반도는 하나였다. 4월 27일, 오전 9시 29분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사이에 그어진 군사분계선 위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맞잡은 손으로 역사를 썼다. 통일이 멀지 않았다고 외치는 사람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도, 화를 내던 사람도 모두 역사가 됐다. 남북 교류 페이지도 다시 펼쳐졌다. 남북 경제협력을 주제로 한 이 페이지 상단부에는 전력이란 단어가 적혀 있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북한에서 내려온 평양냉면, 철마에게 희망을 안기다 판문점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었다. 남북 정상은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북한에서 내려온 평양냉면은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던 이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올해 내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이루자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한반도에 평화를 향한 기대감이 꿈틀댔다. 기대감은 남북 경제협력으로 이어졌다. 남북 경제협력 소식은 장밋빛 전망을 불러일으켰다. 육로로 전기와 가스를 들여오고, 유럽행 기차를 서울에서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도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