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수용체 양성(HR+)/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음성(HER2-)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고 호르몬 억제 치료로 양호한 효과를 보인다. 다만 공격적인 유형의 재발·전이성 유방암에서는 호르몬 저항성이 문제가 되어 왔는데, 최근 이 같은 내성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삼성유전체연구소 박경희 연구원,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이경훈 교수, 화이자 정옌 칸(Zhengyan Kan) 박사 공동 연구팀은 재발·전이성 유방암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팔보시클립'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의 특징을 유전체 분석으로 밝혀 '게놈 메디신(Genome Medicine, IF=15.266)' 최근호에 발표했다. 팔보시클립은 암의 생장에 관여하는 CDK4(cyclin-dependent kinase 4)와 CDK6(cyclin-dependent kinase 6)라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 유방암 중 가장 흔한 HR+/HER2- 유방암에 내분비요법과 함께 쓰여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괄목할만한 발전을 가져왔다. 전이, 재발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지만 환자 4명 중 1명(25%) 꼴로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반응이
내년 말까지 1,200명 검사·AI 개발…보호자용 앱 등 활용 지원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유아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여부와 장애 정도를 조기에 진단하는 '영유아 발달진단 AI 리빙랩'을 마련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영유아 발달진단 AI 리빙랩은 행동 진단 AI 기술에 기반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영유아를 조기에 진단하는 검사 공간으로, 서울대병원과 가까운 서울시 종로구에 마련됐다.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자폐 스펙트럼 조기 진단과 치료를 담당할 전문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자폐 스펙트럼은 만 18개월부터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진료가 가능한 병원 예약이 밀려 있어 통상 만 5세가 되어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환자와 의료기관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은 AI 모델 정교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자폐 고위험군 아동 등 1,200명을 검사하고, 개발한 AI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해 보호자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전문가 임상 진단시스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들은 고성능 카메라 등 전문 행동 관찰 검사 장비를 갖춘 AI 리빙랩을 통해 조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