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28일 제105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총 27건의 정보통신단체표준(TTA표준)을 새롭게 제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표준총회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ICT 기술들이 표준으로 채택됐다.
제정된 주요 표준들 중 하나는 ‘분산형 차량 플랫폼 서비스 통신 요구사항’으로 보행자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또한 ‘지능형 CCTV 영상 분석 시스템 경보 기록 방법’은 방범 목적으로, ‘공동주택 전력 AMI 데이터 플랫폼-제4부’는 전력 사용 효율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와 비에너지 데이터 융합 기반 사용자 맞춤형 건물 에너지 관리 플랫폼-제1부’ 역시 에너지 관리의 일환으로 생활 속 ICT 표준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전략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여러 표준이 제정됐다. ‘광전송망에서 양자내성암호 적용 방안과 프레임워크’, ‘다변수 이차식 기반 양자내성암호–제3부: MQ-Sign, 부가형 전자서명 알고리즘’, ‘양자 키 분배 보안 요구사항’ 등이 그 예이다.
특히, ‘생체정보 기반 마필 개체식별용 DB 구축지침’은 마필의 종자 관리와 보안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표준으로, 향후 축산동물 및 반려동물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동물등록제도’의 핵심 표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표준총회에서는 신임 의장 및 부의장 선출도 이루어졌다. KT 오승필 부사장(CTO, 기술혁신부문장)이 신임 표준총회 의장으로, ETRI 이승윤 본부장이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오 신임 의장은 NASA, Yahoo, MS 등에서 20년 넘게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연구한 전문가로서 디지털 혁신 분야 표준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신임 부의장은 ITU, APT, W3C 등에서 20여 년 동안 국내 및 국제 표준화 전문가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부의장직에 올랐다.
TTA 손승현 회장은 “TTA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ICT 기술의 표준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양자, 인공지능, 이동통신 등 핵심 기술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표준화 활동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