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엔키아와 협력하여 항만 크레인 와이어로프의 상시 진단을 가능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18일 발표했다.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릴 때 핵심 부품인 크레인 와이어로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이 시스템은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 사고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인 와이어로프는 항만에서의 컨테이너 작업에 있어 핵심 부품으로, 24시간 가동되는 환경에서 높은 내구성과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일반 컨테이너 부두 크레인은 와이어로프의 평균 사용 기간이 약 3천시간이며, 최근 준공된 무인자동화 부두의 경우 가동 시간 증가로 인해 사용 기간이 1,800시간 이하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와이어로프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정비사가 수시로 확인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크레인 작업 중지로 인한 생산성 저하, 사각지대의 어려움, 작업자 안전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상시 진단 기술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엔키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크레인 와이어로프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시 진단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와이어로프에 자기장을 일으켜 실시간 변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탐지 기능을 갖춰 실제 결함 여부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레인 와이어로프 상시 진단 기술의 도입으로 안전사고 예방, 작업 중지 시간 최소화, 적기 교체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항만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개발 기금으로 약 12억원을 조성하여 공동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