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를 새로운 미래 세상으로 이끌 디지털 혁신 기술로 6G 입체통신, 메타버스, AI 반도체, 양자기술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47년 동안 한국의 ICT 기술을 이끌어 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ETRI CONFERENCE 2023을 개최하며 세상의 혁신을 이끌 미래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ETRI CONFERENCE 2023은 '디지털 혁신으로 만드는 행복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ETRI는 이번 행사를 통해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중요한 ▲6G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기술 등 4대 부분 기술을 토론 및 발표하는 컨퍼런스와 17개 핵심기술 전시회, 사업화 설명회를 개최한다.

최문기 前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 시대 기술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ETRI는 통신 네트워크와 미디어 기술을 선도해 왔다"고 전하며, "ETRI가 꿈꾸면 반드시 그 꿈은 이뤄진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ICT 기술을 이끌 ETRI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축사를 전했다.

ETRI 방승찬 원장은 ETRI의 미래비전과 역량을 소개했다. 방승찬 원장은 '디지털 혁신으로 행복한 미래 세상을 만드는 기술 선구자'를 ETRI의 비전으로 소개했다. 성장동력 기술혁신으로 디지털 주도권을 확보하고, ESG 경영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ETRI는 기술 한계 극복을 위한 핵심 원천 연구 기술을 진행하고 있다. 4超라고 불리는 초지능 정보사회, 초성능 컴퓨팅 실현, 초연결 인프라 구현, 초실감 서비스 구현 변혁 기술로 인류를 디지털 생태계로 이끌 계획이다.
방승찬 원장은 "고령사회, 인구감소, 생산 저하, 자연재해, 기후 위기 등 인류 사회의 문제를 4超의 ICT 기술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ETRI는 전략 기술 중심으로 조직체계도 확립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ICT 및 융합 전략기술 중심으로 5대 기술개발 연구소, 미래 전략기술 발굴 및 선점을 위한 ICT 전략연구소 등도 신설했다.
이어 방승찬 연장은 미래 혁신 핵심 분야에 대한 ETRI의 단기 목표를 소개했다. 우리 기술로 만든 AI 반도체/컴퓨터로 사회 산업 전반의 초지능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개개인 삶에 공존할 수 있는 AI 비서 로봇, 차세대 통신 6G 국제 표준 선점 및 견인 등을 공표했다.

이어 한양대학교 권오경 교수가 'ICT 산업기술의 현황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권오경 교수는 '대체 불가능한 신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체 불가능한 신기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설문조사 결과 국내 환경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경제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산업 구조 전환 정체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시 일어날 결과로 국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 성장 정체 및 내부 갈등 심화, 미래 산업 전환 동력 상실 등이 꼽혔다.
권오경 교수는 "이런 환경에서 한국 산업에선 초격차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반도체, 2차전지 외 수소, 차세대 원전, 6G, 바이오 등 맞춤 기술로 새로운 성장 동력 및 전략 기술 육성이 필요하다. 민관 공동 노력으로 새로운 기회, 기술 확보 및 규제 개선 노력이 필요한 현재"라고 전했다.
이어 "ICT 기술은 신사업분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도구다. ICT 기술은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사회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ICT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조신 교수는 '디지털 전환, ESG 혁명, 그리고 ICT 기술혁신의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최근 기업의 환경은 내부적으로는 디지털 혁신, 사회적으로는 ESG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조신 교수는 "이 요구들은 밀접하게 연관된 관계"라고 전했다.
디지털 전환 부분에서 조신 교수는 디지털에 대한 기대는 높은 반면에 ICBAM 기술 활용 본격화된 기간에 비해 기업 및 공공 부문 실제 적용은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제조-디지털 기술의 통합이 어렵고, 경제적으로는 투자 수익률이 불분명하고, 조직 및 문화의 늦은 변화 등이 더딘 변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신 교수는 이런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ESG의 통합 활동인 'Twin transformation'를 주장했다. 디지털 전환과 ESG는 기업 경영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디지털 혁신 없이는 ESG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고, ESG 경영은 DX에 구체적인 유즈 케이스를 제공하며 혁신 수단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조신 교수는 "Twin transformation을 비롯한 기술 혁신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R&D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첫날 기술 세션은 6G 분야로 오후부터 개최된다. ETRI는 CDMA 기술부터 5G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초석을 다져 이동통신 강국으로 견인했다. 차세대 6G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ETRI의 6G R&D 현황 및 계획 ▲한화시스템 우주인터넷 사업방향 ▲6G 서비스-네이티브 네트워킹 ▲6G 부품 R&D 관련 발표가 이뤄진다. 아울러 6G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와 관련된 패널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내일 진행될 2일 차 ETRI CONFERENCE 2023는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기술 분야의 인사이트와 기술 세션이 발표될 예정이다.
헬로티 함수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