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TIC)’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틱은 10~12세 사이가 가장 심하지만 10대 때는 새로운 틱장애의 발생 빈도는 떨어진다. 12세를 전후로 호전되거나 유지되며 증상이 약하거나 동반장애가 없을수록 예후가 좋지만, 뚜렛증후군일 경우 15세까지 악화되기도 하며, 만 20세 이전에 거의 사라지지만, 약 25% 정도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처음 시작될 때는 단순틱으로 근육틱 80%, 음성틱 20% 이하의 비율로 나타나며 음성틱은 운동틱보다 3~4년 정도 늦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틱은 악화와 완화를 거듭하면서 다른 부위로 이동하여 계속된다.
흔히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얼굴, 목, 어깨, 팔, 손, 몸통, 하지, 호흡기, 소화기 등이다. 자연스레 낫지 않거나 치료되지 않은 단순틱은 점차 복합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단순틱은 한 가지 단일 근육에서만 발생한다면 복합틱은 여러 개의 근육군이 연관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여러 단순틱이 연결된 동작으로 나타날 때도 해당된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어린이의 경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하거나 그 종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복잡해지면서 진행 악화가 빠르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일과시간에도 두드러지면서 가족이 아닌 주변 사람들까지 알아채게 된다. 다음으로 아이의 틱증상이 일상생활과 다양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때도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근육통과 같은 주관적 불편감을 야기한다거나 사회적인 고립이나 따돌림과 같은 또래 관계 문제로 이어진다거나, 대화의 유창성, 학업 수행이나 성취에 지장이 발생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아이 스스로 자신의 틱증상을 심각하게 인식할 때도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조금 나이가 있는 아이의 경우인데 더 나아가 우울이나 불안, 자존감 저하와 같은 정서나 심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부터 불안장애, 강박장애, 우울증, ADHD, 아스퍼거증후군과 같은 다른 신경정신과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치료 대상이다. 틱증상을 보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의 직계가족에 틱장애, 강박장애, 불안장애, ADHD 등과 관련된 신경정신과적 장애의 가족력이 있다면 이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