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백내장은 눈 수정체가 흐려지면서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되며 기타 발병 요인으로는 당뇨병,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장시간 자외선 노출, 기타 안구 질환 등이 있다.
관련 전문의들은 “이 질환의 주된 원인은 노화이지만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과다 사용과 자외선 노출,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등도 후천성 백내장을 부른다”고 지적한다.
초기에는 약이나 안약을 사용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몇 년에 걸쳐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인데다 노안과 증상이 유사해 일반인이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또한 이를 방치해 녹내장이나 과숙 백내장으로 발전하면 수술이 까다로워지고 합병증 우려가 높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이들 전문의는 “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수술이 유일하다.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투명 무색으로 돌이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 수술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수정체를 대신해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인천부평성모안과 녹내장 파트장 권준기 원장은 “인공수정체를 삽입 후 시간이 지나면 눈 안의 세포들과 유착이 되기 때문에 재수술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수술을 받기 전 꼼꼼하게 정밀 검사를 받고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숙백내장이나 인공수정체 탈구로 인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 난이도가 높아진다”면서 “수술 전 검사, 인공수정체 선택, 수술 후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 원장은 또한 수술 초기에 눈부심, 빛 번짐 등이 단기간 발생할 수 있으나 점차 적응돼 증상이 개선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 출혈, 분비물, 시력저하 등이 생기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