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봇, 스트라타시스 기술 등에 업고 시장 확대 중
2013년 메이커봇은 스트라타시스에 인수됐다. 2009년 설립한 후 보급형 3D 프린터에 주력했고, 스트라타시스로서는 제품 라인업 확대 측면에서 메이커봇이 꼭 필요한 기업이었던 것이다.
최근 메이커봇은 두 개의 헤드를 사용하는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메써드(METHOD) 시리즈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로써 기존 스트라타시스 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 22일 개최된 ‘2019 한국산업대전’에서 메이커봇 한국 공식 총판 기업인 바른테크놀로지의 곽석민 부장과 3D 프린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메이커봇은 어떤 기업인가?
A. 메이커봇은 미국 오바마 정부 때 국가에서 투자해 만든 3D 프린터 제조기업이다. 스트라타시스 특허가 풀린 후 3D 프린터 시장이 확산될 것을 예견하고 발빠르게 준비한 기업이다.
Q. 주요 제품은?
A. 리플리케이터(Replicator)라는 기본 제품 브랜드가 있는데, 그 중 ‘리플리케이터 플러스’가 보급형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산업인력관리공단의 3D 프린팅 운용 기술사 선정 장비이기도 하다.
‘리플리케이터 Z18’은 보급형 대형 장비로 삼성전자에 8대 정도 공급된 바 있다. 또 ‘리플리케이터 미니’는 소형 3D 프린터로 간편한 사용과 휴대성이 장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메써드 시리즈(METHOD, METHOD X)를 출시하며 전문 산업 분야까지 시장 라인업을 확장했다. 메써드 시리즈는 두 개의 헤드를 사용하는 스트라타시스의 기술을 고스란히 적용한 제품으로, 고품질의 결과물을 요구하는 산업 현장에 최적화 되어 있다.
▲바른테크놀로지 곽석민 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직원들이 ‘2019 한국산업대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헬로티>
Q. 두 개의 헤드를 쓴다는 것의 차이점은?
A. 메이커봇 제품들은 모두 FDM(압출적층방식, Fused Deposition Modeling) 방식이다. 보통은 한 개의 헤드에서 소재용과 서포트를 모두 압출해 내는데, 작업 완료 후 서포트를 제거하는 후가공 시간이 길고 작업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두 개의 헤드가 적용된 메써드의 경우 한 개의 헤드는 소재용, 나머지 한 개 헤드는 서포트용으로 나눠 출력한다. 이 때 서포트는 수용성 재료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후 40도의 물에 30~40분 정도 담궈놓기만 하면 서포트 부분만 깨끗하게 제거된다.
메써드X는 ABS 소재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PLA 소재에 비해 가공성이 좋고, 내구성 및 내열성도 더 좋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기존 스트라타시스 고객들은 ABS 소재의 3D 프린터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메써드X는 이 고객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커봇 산업용 3D 프린터 ‘메써드X’ <사진 : 헬로티>
Q. 3D 프린터의 품질력을 구분 짓는 요소가 있다면?
A. 적층 높이와 온도 제어다. 노즐(헤드)의 굵기에 따라 즉, ‘얼마나 정밀한가’라는 해상도에 따라 구분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쌓을 수 있는 높이, 그리고 최적의 온도에서 소재를 녹이고 적층하는 온도가 핵심 요소라고 본다.
높이의 경우 10~15㎝ 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 올라가면 축이 흔들려 출력물이 설계 형상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 이상을 안정적으로 쌓을 수 있는 것이 기술력이다.
온도의 경우 노즐의 온도와 프린터 내부 온도 제어가 매우 중요하다. 노즐의 경우 230도 정도가 기본 설정인데, 내부 온도는 40도 정도를 유지시켜줘야 한다. 자연히 외부 온도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를 얼마나 잘 제어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메이커봇 ‘리플리케이터 플러스’의 출력 모습 <사진 : 헬로티>
Q. 앞으로의 시장 전략은?
A. 바른테크놀로지는 2017년부터 솔리드웍스와 3D 프린팅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메이커봇 제품뿐만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한층 폭넓어진 메이커봇의 3D 프린터 라인업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