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과 중국, 일본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에 기업뿐 아니라 정부까지 힘을 보태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양산 목표 시점 기준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은 삼성SDI와 중국 CALB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의 샘플 공급을 5개 고객사로 확대하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무음극 기술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900Wh/L)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CALB는 2027년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설치하고 2028년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른 배터리 업체들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온이 내년 하반기 황화물계 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고 2029년 상용화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2030년까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체로 2030년 이전까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
[헬로티] 전년 동기 대비 LG에너지 3위→2위, 삼성SDI 5위 유지, SK이노 9위→6위 中·日 배터리 회사는 전반적으로 역성장 기록해 (출처 : 2021년 2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2020년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위와 5위, 6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가 1일 발표한 ‘2020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한국계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계 3사는 모두 전체 성장세를 이끌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전세계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3사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 1위를 차지한 CATL은 중국 시장이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2020년을 증가세로 마감했다. 8위를 차지한 CALB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중국계 업체들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3위로 떨어진 파나소닉을 비롯해 거의 대다수 일본계 업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