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는 결국 기술 인재에 달려 있다”며 “SK온은 앞으로도 최고의 인재와 함께 성장하고 배터리 산업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SK온에 따르면 이 CEO는 전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CEO 특강을 열고 “CEO 취임 후 연구개발(R&D)과 생산 인력을 핵심 축으로 삼으며 기술 역량과 현장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배터리 관련 분야 교수진과 대학원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 SK온의 성장 스토리·전략, SK온의 기술 혁신·미래 방향, 커리어 조언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2010∼2012년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던 이 CEO는 강연에서 성장과 혁신을 앞세우며 ‘최고의 기술 인재가 곧 배터리 산업의 미래’라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셀투팩(CTP) 기술 등 SK온의 차별화된 기술 혁신과 에너지 밀도·급속충전·안전성 등 핵심 성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기술 경쟁력도 소개했다. 강연 말미에는 진로에 대한 조언과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현장 소통도 이뤄졌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폼팩터(형태) 중 하나인 각형 배터리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양산에 뛰어들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배터리 개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고객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0년대 원통형 배터리 개발과 비슷한 시점에 각형 배터리를 개발해 이미 기술력은 갖춘 상태다. 2010년대 후반까지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로 각형 배터리를 양산했으나, 소비자 니즈(요구)가 줄어들면서 생산을 중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를 본격 양산하면 글로벌 배터리업계 중 처음으로 파우치형과 원통형, 각형 등 3종 폼팩터를 아우르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SK온도 작년 초 각형 폼팩터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준비에 나섰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각형 폼팩터의 기술 개발은 완료된 상황으로, 양산 시기 등에 대해 복수의 고객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던 업체는 삼성SDI뿐이었으나, 시장 수요가 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4에서 핵심 배터리 제조 기술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빌리티, IT&뉴어플리케이션, 코어테크놀로지, 뉴비즈니스, 지속가능성 등 5개 메인 테마를 선정, 전시회 참가기업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며 관람객들을 맞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첨단 팩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우치형 셀투팩(이하 CTP)' 기술을 최초 공개했다. CTP는 셀, 모듈, 팩 단계로 진행되던 기존의 제조 방식에서 중간 모듈 단계를 생략하는 방식이다. 셀에서 곧바로 팩으로 가면서 팩을 구성하는 부품이 줄고 공정도 단순화, 제조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CTP 기술은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이 이미 각형 배터리에 CTP 기술을 적용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보다 더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파우치팩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파우치형 CTP의 특징으로 가벼운 무게, 안전성, 높은 에너지 밀도를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파우치 셀의 장점인 가벼운 무게를 활용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