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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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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즉 강박증은 본인이 원치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이것으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강박사고’와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이나 정신활동을 하게 되는 ‘강박행동’으로 구성되는 정신장애이다. 


이 같은 증상은 어떤 흥미나 재미에 집착하거나 중독되는 것과 달리 어떤 이성적 동기에서 나오지도 않으면서 환자에게 즐거움은커녕 고통만 안긴다는 점에서 다르다.

 


강박증은 보통 사춘기에서 성인 초기에 갑작스럽게 발병하는데 성인 환자의 1/3~1/2 정도는 아동기에서 시작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박증은 일반인구 가운데 평생유병률이 2~3% 정도이며 정신과 외래 환자의 10%를 차지할 만큼 드문 장애가 아니지만, 자신의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실제 발병률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이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강박증 환자들은 몇 가지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우선 정신심리적으로 자신과 주변의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부정적 결과에 대한 지나친 책임감을 가지며,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고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면서 생각, 이미지, 충동들을 과도하게 통제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또한 생각과 행동이 잘 분리되지 않고 융합시키는 경향이 뚜렷한데 오히려 생각이 강조되고 생각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덧붙인다.


강박사고 중심의 환자 스스로의 병식은 뚜렷한 편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경우,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자신의 증상을 숨기기보다는 부모나 믿을 수 있는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해둘 필요가 있다. 환자 스스로의 병식은 증상 발생이나 예후와 무관할 때가 많으며 강박증이 중증화될수록 원래 있던 병식도 사라지고 망상화되면서 악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병식이 뚜렷한 강박사고와는 달리 강박행동, 상쇄행동, 사고통제, 회피행동과 같은 강박증의 행동 측면의 증상들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습관화되어 발생하게 된다. 어떨 때는 환자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것이 병의 일부임을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행동 측면의 강박증에 대해서 환자가 파악하는 것이 좋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는 “환자들은 자신의 강박사고가 진짜로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다. 자신이 이성의 끈을 놓칠 때 생각했던 것이 실천으로 옮겨질까봐 전전긍긍하게 되지만 강박사고가 흉악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강박사고 자체가 환자 스스로에게도 상당한 불안과 고통을 줄 뿐이고 즐거운 측면이 없는 데다, 행동으로 실천하려면 단순히 마음에 품는 것 이상의 절실한 동기가 강력하게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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