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획특집

배너

[그린 비즈니스 만나다]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2015년 기점으로 고성장한다

  • 등록 2012.05.04 14:34:45
URL복사

위기에 직면한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

Grid Parity 진입 후, 2015년 기점으로 고성장한다

세계의 태양광발전 시장은 고속성장과 시장 과열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향후 1~2년간 업황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산업정보에 따르면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성장한 유럽 시장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한편 중국과 미국의 태양광 수요는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향후 글로벌 태양광발전 산업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숙 기자 (eltred@hellot.net)

고성장세를 이어오던 태양광발전 산업은 2011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고성장세가 지속되던 태양광 산업은 2011년 하반기, 유럽의 재정위기로 수요 비중이 가장 높은 독일, 이탈리아의 정부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태양광발전 수요가 급감했다.
또한 2010년 전후, 중국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설비가 급증하였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 불안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로 공급과잉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최근 1년 사이 태양광발전 벨류 체인 부문별 단가는 전년대비 40~50%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가동률도 하락하는 등 업황이 크게 악화됐다. 태양광 업체들은 벨류체인 상 다운스트림으로 갈수록 수익성 악화폭이 크게 나타났다.
폴리실리콘은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높으나, 고순도 제품은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련 업체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잉곳/웨이퍼의 경우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과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하반기 적자로 전환됐다. 셀/모듈 업체들은 최근 과도한 설비 증설로 전체 벨류 체인 중 공급과잉이 가장 심화된 상황이다.


올해, 내년이 고비다

하나산업정보에 따르면 2012년 말~2013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태양광 시장은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급락으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이 낮은 업체들의 퇴출이 불가피하며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공급과잉은 조금씩 완화될 전망이다.
동시에 주요 업체들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 향상이 지속되어 보조금 삭감 이상으로 설치비용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수요회복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공급과잉이 일단락되고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 말~2013년부터 태양광발전 산업 경기는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확대, Grid Parity(화석연료 발전단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점) 진입으로 2015년 이후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의 태양광 수요는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향후 글로벌 태양광발전 산업 성장을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원가 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Grid Parity에 도달할 전망이며 이 경우 태양광발전 수요는 현재의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산업은 성장 초기 단계로, 후발 주자인 국내 업체들의 도약 기회도 존재한다. 태양광발전 산업이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보장된 산업임을 감안하여 단기적 경기 변화에 따른 무리한 투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선택적 투자가 필요하다.
대기업의 경우, 무리하게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기보다는 강점을 지닌 부문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한 후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력을 갖춘 중견기업의 경우 아직 경쟁강도가 낮은 박막형 태양전지 부문에서 선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 내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장기적으로 태양광산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수직계열화, 기술력 확보를 위해 M&A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향후 IB 영업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은, 제한적인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금융그룹의 대규모 여신 확보를 위한 기회로 작용한다. 한편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는 중소형 다운스트림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되며, 투자 및 여신에 있어서도 업체별 리스크를 고려해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

태양광 시장 규모 및 성장 추이

태양광 시장은 2008~11년 연평균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왔다. 2000년대 후반 글로벌 태양광 기업의 대형화, 수직계열화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태양광발전은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또한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과 전반의 마진 축소로 태양광발전 원가를 결정짓는 모듈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태양광발전의 경제성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그동안 태양광발전은 높은 발전 단가 때문에 각국의 정부 지원 없이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나 지난 2~3년간 경제성이 높아지면서 각국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됐다. 그동안 독일,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와 일본 위주로 형성되었던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이 미국, 중국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급속히 확대됐다.
특히 2011년을 기점으로 유럽 지역의 비중은 축소되고 미국과 중국의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하반기 이후 태양광 업황은 급격히 침체되기 시작했다. 수요 비중이 가장 높은 유럽 지역의 재정 위기로 독일, 이탈리아 등 정부 보조금이 축소됨에 따라 2011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태양광산업 호황기였던 2010년 전후 중국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설비가 급증했는데 이에 따라 2011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둔화되자 공급과잉이 심화됐다. 태양광 시장 내 공급과잉과 경쟁이 심화되었고 2011년 하반기 부터 주요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2011년부터 독일 등 유럽에서 중국과 미국으로의 성장축 이동이 예상되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시차가 발생한 점 또한 태양광발전 산업 업황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태양광발전 산업이 시장 초기단계에 위치한 산업임을 감안 시 향후 시장규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공급과잉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2008~9년에도 공급과 수요 사이의 불일치로 단기적인 공급 초과가 발생했다. 한편 유럽의 태양광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 지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 산업 현황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 대비 3~4%에 불과하여 수출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에 힘입어 국내 태양광 발전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설치 규모 기준 최근 5년간 연평균 50~6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7년 설치규모는 100MW 미만이었으나 2011년 약 700MW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고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규모는 전 세계 시장의 3%에 불과하며 현재 주요 업체들의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 및 미국 중심으로 대규모 증설로 국내 시장 비중은 2008년 5.4%에서 3.6%로 축소했다.
부문별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폴리실리콘 및 잉곳 웨이퍼 부문은 70~80%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태양전지 이후 비중은 30~50%에 불과하다. 태양전지에서 완제품으로 갈수록 국내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낮아 수출비중이 낮은 편이다.
2011년 이후 글로벌 태양광발전 업황 악화로 국내 시장 또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2011~12년부터 정부 지원 정책이 발전차액지원제도인 FIT에서 의무할당제를 기반으로 한 RPS 제도로 변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태양광발전 수요도 급격히 둔화됨에 따라 2008~10년과 같은 고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1~13년 국내 태양광 설치규모는 연평균 10%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2012~3년 글로벌 태양광발전 경기 침체는 국내 업체들의 수출 둔화로 이어져 국내 태양광발전 업체들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향후의 태양광산업 전망

고속성장과 시장과열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향후 1~2년간 업황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2010년 전후 고속성장에 따른 투자과열로 공급능력이 급증한 가운데, 2011년 유럽의 보조금 축소와 재정위기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대규모 공급과잉이 발생한다.
각 벨류체인별로 2010년 전체 수요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물량이 재고로 적체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벨류체인 부문별 제품 가격도 전년비 40~50% 하락했다. 태양광발전 산업 내 공급과잉 및 가격하락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은 2012년말~2013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 국가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률을 하향 조절하면서 유 럽지역의 수요가 2GW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신규시장의 수요 증가는 제한적이다. 2012년 말~2013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태양광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산업이 아직 시장진입의 초기 단계에 위치한 성장산업으로 시장 규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과잉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과거 추이를 살펴보면 각국의 보조금 지급 및 경기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짧은 주기의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되어, 태양광산업을 통한 수익이 축소되므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에서 뒤쳐진 업체들의 퇴출가능성이 높아진다. 동시에 주요 업체들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 향상이 지속되어 보조금 삭감 이상으로 설치비용이 낮아질 경우 수요 회복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유럽 지역의 수요 감소가 이어지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과 미국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어 유럽 시장의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산업의 공급과잉이 일단락되고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 말~2013년부터 태양광산업 경기는 회복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