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생성형 AI를 통해 HPC(고성능 컴퓨팅) 작업을 가속화하며 코드 생성, 기상, 유전학, 재료 과학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생성형 AI는 국가와 기업 연구소에서 비즈니스와 과학을 위한 HPC을 가속화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샌디아 국립 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i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된 병렬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코스(Kokkos)로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야심찬 시도를 하고 있다. 여러 국립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개발한 이 특수 언어는 수만 대의 프로세서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미묘한 부분까지도 처리할 수 있다.
샌디아 국립 연구소의 연구진들은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RAG)을 사용해 코코스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고 AI 모델과 연결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RAG 접근 방식을 실험하면서 초기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과학자들이 평가하게 될 RAG 옵션 중에는 네모 리트리버(NeMo Retriever)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도 있다.
로버트 훅스트라 샌디아 국립 연구소의 익스트림 스케일 컴퓨팅 수석 매니저는 “엔비디아는 HPC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작업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툴 세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모델 조정과 RAG를 통한 코파일럿 구축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구진들은 궁극적으로 기후, 생물학, 재료 과학과 같은 분야의 과학 데이터로 훈련된 파운데이션 모델의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기 예보 분야의 연구원과 기업들은 기상, 기후 연구를 위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세트인 엔비디아 어스-2(Earth-2)의 생성형 AI 모델인 코디프(CorrDiff)를 채택하고 있다. 코디프는 기존 대기 모델의 25km 해상도를 2km까지 조정할 수 있다. 또한 결합할 수 있는 예측 수를 100배 이상 확장해 예측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비엔나에 위치한 스파이어(Spire)는 자체 소형 위성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이다. 스파이어의 머신러닝과 모델링 책임자인 톰 고완은 “이는 유망한 혁신이다. 우리는 이러한 모델을 글로벌과 지역 AI 예보에 활용해 더욱 풍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톰 고완은 최근 인터뷰에서 생성형 AI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예보가 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학 분야에서 정말 큰 도약이 이루어진 것 같다”며 “이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훈련과 추론 모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빠르며 효율적인 세계 최고의 GPU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