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뭐래도 인공지능이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주력해왔던 통신 사업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소위 ABC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중 이통사들이 인공지능 사업에 특히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다름 아닌 데이터다. 많고 정확한 데이터는 인공지능 고도화의 관건으로 꼽히는 만큼, 그동안 쌓아놓은 어마어마한 양의 사용자 관련 데이터는 이통사들에게 거대한 이점일 수밖에 없다. 국내 이통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이른바 '탈통신'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의 통신 사업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를 맞아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대표 신년사를 통해 탈통신, 그중에서도 대표로 꼽히는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각사의 비전과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T, "디지털 플랫폼을 기타 산업과 연계...3차원적 성장 만들 것" KT의 구현모 대표 2023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조직 구성원들에게 AI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자고 독려했다. 구 대표는 취임 후 지난 3년간 KT를 유무선 통신회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헬로티 이동재 기자 | 지난 10월 7일, 메타콘 2021(Metacon 2021)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통신, 플랫폼,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계의 리더가 참여해 메타버스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미래와 전망에 대한 다양한 통찰과 비전을 나눴다. LG유플러스, “메타버스, 고객 가치에 집중해야” 국내 대표 이동통신 3사는 일찍이 메타버스 사업화를 선언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몰두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3사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개황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의 김민구 서비스인큐베이션랩 담당은 ‘메타버스가 바꿀 고객의 일상’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민구 담당은 퀄컴이 혼합현실 데모데이에서 언급한 바 있는 ‘공간 인터넷 혹은 모바일 인터넷의 공간화’라는 메타버스의 정의에 주목했다. 정의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웹브라우저의 스크린 대신, 현실 세계를 닮은 가상의 3차원 공간을 통해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김민구 담당은 “메타버스의 근간은 3D 콘텐츠”라며 5G가 상용화되면서 3D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고, 본격적인 메타버스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짚었다. 발표에 따르면, 메타버스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