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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교육, 설명보단 체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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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백 번 설명보다 유익했던 3일간의 여정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30.8GW의 신규 태양광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생산해야 한다. 태양광 산업 성장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게 국민의 관심과 동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9월 13일부터 3일간 열린 솔라페스티벌이 중요했다. 솔라페스티벌은 태양광 에너지를 직접 이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국민 관심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신재생에너지학과 학생들이 고등학생에게 태양광 에너지 실습을 해주고 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재생에너지 중요성, 과연 말만으로 설명될까?


지난 6월, 통일과 에너지에 대한 주제로 수업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에 소재한 한 초등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는 전기를 아껴 쓸 방법으로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 학생에게 재생에너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자 태양과 바람 등 자연 연료를 이용한 에너지라고 답했다. 초등학생이 많은 부분을 안다고 대견하다고 생각한 순간 그 학생이 반문했다. “재생에너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실제로 어떻게 전기를 만들고 사용하는지 보고 싶어요. 태양으로 에너지를 만든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거든요”


아마 이 학생이 2018 솔라페스티벌에 참가했다면, 태양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멋진 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솔라페스티벌에서는 태양광 에너지를 직접 이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색깔이 강한 전시회와 달리, 이번 페스티벌에 유아와 학생들이 많이 참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양의 소중함 알려준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경주를 벌이고 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2018 솔라페스티벌에서는 제18회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소형 태양광 패널 등의 재료를 통해 직접 자동차를 만들었다. 자동차를 잘 굴러가게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태양 에너지를 잘 모을 수 있도록 자동차를 설계하는 것 역시 중요했다. 부모님과 힘을 모아 자동차를 완성한 아이들은 일대일로 자동차 경주를 시작했다.

 

태양광 패널이 햇빛 쪽으로 향한 자동차는 잘 나갔다. 반면, 너무 미관에만 집중해 태양광 패널을 날개 등으로 이용한 자동차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날씨의 영향도 컸다. 구름이 태양을 가리자 자동차는 도무지 나가지 않았다. 해가 나타나자 사회자는 “아 드디어 해가 떴어요. 이제 자동차가 앞으로 잘 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태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라고 외쳤다.


일대일 경주에서 가까스로 이긴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내가 직접 만든 자동차로 경주를 해서 즐거웠다”며 “별도의 배터리 없이 자동차가 앞으로 나가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앞으로 나가지 않아 한참 울었던 한 여자 학생은 “태양 에너지를 모으는 게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충북에너지고 학생들이 초등학생에게 실내자전거로 전기를 생성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에너지의 소중함, 직접 생산하며 느끼다


야외에서 아이들이 태양을 이용해 에너지를 모았다면, 실내 전시장에서는 몸소 에너지를 모으고 있었다. 한국에너지공단 부스와 충북에너지고등학교 부스에서는 실내자전거처럼 페달을 돌려 에너지를 모으는 기구가 전시됐다. 이 기구에서 아이들은 직접 땀을 흘리며 에너지를 모았다.


충북에너지고등학교 부스에서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초등학생이 기구에 올라가 에너지를 모으자 고등학교 학생들이 힘을 내라고 목청껏 응원해주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드는 자가발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한국에너지공단 부스에서는 열띤 경쟁이 벌어졌다. 이 부스에는 기구가 2대가 있었고, 에너지를 모으면 앞에 있는 공이 에너지로 생산한 바람의 영향으로 공중에 뜨게 되어 있었다. 양 기구에 올라탄 두 학생은 서로 공을 띄우기 위해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페달에서 내려온 한 학생은 “내가 만든 에너지가 공을 띄우는 모습을 직접 보니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에너지를 만드는 일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며 “앞으로 에너지를 아껴 써야겠다”고 한숨 쉬었다.

 

학생들이 알려주고, 학생들이 배우는 에너지 체험의 장

 


학생들이 태양광 팔찌 만드는 체험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전시장 한 곳에서는 체험 행사가 열렸다. 요일별로 진행된 체험 행사는 ‘태양광 팔찌 만들기’, ‘하이브리드 태양광자동차 체험하기’, ‘에코백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취재를 갔을 때는 고등학생들이 저마다 재료를 받아 태양광 팔찌를 만들고 있었다. 페스티벌 안내 직원의 설명에 따라 팔찌를 만드는 학생들의 집중도는 상당히 높아 보였다.

 

 

2018 솔라페스티벌에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사진 : 김동원 기자>


페스티벌 곳곳에는 대학교 부스도 있었다. 이 부스에서는 에너지 관련 학과를 소개했는데, 학과 학생들이 직접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를 설명하고, 방문한 학생들이 에너지 소재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학과를 알리러 온 대학생들이 학과에서 배우는 교과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실제로 학생들은 소형 태양광 패널을 만들기도 했고, 대학생 때 배우는 에너지 제작 소재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체험을 마친 한 고등학생은 “사실 에너지학과에 대해선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직접 만들고 하다 보니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진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되었는데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미소 지었다.

 

 

 

미래 에너지 사용자, 직접 재생에너지 발전과정을 보다!

 


이번 솔라페스티벌에서는 유치원생들이 방문해 재생에너지 견학을 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페스티벌에서 많은 사람의 눈을 집중시킨 이들은 단연 유치원생들이었다. 유치원생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야외 행사장에서 열린 페이스페인팅을 받으며 좋아한 유치원생들은 전시장에 진열된 태양광 장난감 로봇 등에 한참 시선을 두었다.

 

부스에 있던 한 행사 관계자는 “전시장에서 유치원생들을 보니 무척 새롭다”면서 “유아 시절부터 재생에너지를 보고 체험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지금 세계적인 흐름은 재생에너지 쪽으로 가고 있다. 일찍부터 이런 에너지에 대해 체험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에게도 중요하고, 사회적으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진열된 태양광 장난감들이 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 김동원 기자>

 

백번 말해주는 것보다 제대로 한 번 보여준 진정한 에너지 교육


백문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란 속담이 있다. 백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그동안 우리는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학생들과 아이들에게 알려줘 왔다. 화석 연료는 고갈되고 있고, 환경도 오염되고 있다고 얘기해 왔다. 하지만 태양에너지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선 알려주는 과정이 조금 미흡한 감이 있었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에게 백 번 말해주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개회선언에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학생들과 가족들께서는 미래 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바람처럼 이번 행사는 아이들과 가족에게 웃음과 지식을 알려주는 소중한 추억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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