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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감속기 박홍규 대표 인터뷰] 2015년 1,000억 매출 자신…헬리컬 베벨 앞세워 감속기 브랜드 파워 1위 굳히겠다

  • 등록 2014.12.30 15: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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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컬 베벨 기어드 모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2015년 1,000억 원 매출도 자신 있다.”
삼양감속기 박홍규 대표는 헬리컬 베벨 기어드 모터 출시로 다양한 감속기 제품군을 확보하게 되어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한다. 48년간 감속기 국산화에 앞장서온 삼양감속기는 헬리컬, 웜, 베벨 등 다양한 기어 타입의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감속기 시장의 1위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박홍규 대표는 헬리컬 베벨 감속기를 앞세워 2015년에는 감속시 시장 선두 자리를 더욱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삼양감속기의 영업 전략을 박홍규 대표에게 들어봤다.


삼양감속기 박홍규 대표


Q. 2015년 국내 베벨 감속기 시장 전망은?


A. 2014년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장기 불황의 여파로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저성장, 저물가의 장기화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세계 경기의 장기 부진과 중국 수출 감소, 일본 엔저의 공포로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헬리컬 베벨 감속기 시장은 그 빛을 이어오고 있다. 고급 직교형 감속기인 헬리컬 베벨 감속기는 자동차 조립라인, 무대시설, 콘베이어 라인, 주차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시장 또한 직교형 웜 감속기에서 헬리컬 베벨 감속기로 대체되고 있다. 2015년 내수 건설경기 회복, 소비 회복 등 전반적인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전망도 베벨 감속기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는 중요한 이유이다. 다만, 현재 외국산 독점인 감속기 시장은 가격 경쟁력과 A/S 편리성 등의 장점으로 점차 국산화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Q. 최근 베벨 감속기 기술 트렌드는 어떤가?


A. 베벨 감속기는 고난도의 조립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정밀 고급 감속기 중 하나다. 직교형 감속기로 고효율이 가능한 감속기는 베벨 감속기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벨 기어는 소음과 진동에 취약하고 제작이 어려우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인데, 설계·가공·조립의 삼박자가 이루어졌을 때 해결된다.
또한, 기업의 R&D 분야와 장비 및 시설에 대한 인식이 적극적으로 바뀌고 많은 투자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베벨 기어 관련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베벨 기어 가공 기술의 발전은 저소음, 저진동을 가능하게 하고 높은 수명과 강도를 실현하여 기존 베벨 기어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큰 변화를 주었다.


Q. 베벨 기어의 가공방법을 설명해 달라.


A. 치면 가공방법 중 랩핑(Lapping)과 그라인딩(Grind-ing), 스카이빙(Skiving)방법이 있다. 랩핑방법은 피니언과 기어를 맞물린 상태로 고속으로 회전시키고 연마제를 투입시켜 기어 표면을 랩핑하는 방법으로써, 세트로 관리해야 한다. 치면 조도는 낮으나 가공비용이 적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면 마무리 방법이다. 그라인딩방법은 연마 숫돌을 이용하여 표면을 연마하는 방법으로, 피니언과 기어를 따로 연마함으로써 개별 관리가 가능하며 표면 조도가 매우 좋고 정밀도도 우수한 마무리 방법이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 랩핑보다 적게 사용되고 있다.
립핑에서 그라인딩으로 적용 시 1~2등급 향상된 기어 등급이 가능하며, 기어 등급의 향상은 기어의 회전을 원활하게 하여 저소음, 저진동을 가능하게 하고 전체적으로 제품의 품질이 올라간다. 무엇보다도 제품의 품질이 우선이라는 인식의 변화로 기어 마무리 공정은 그라인딩방법을 고려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조립 공정에서는 기존 베벨 기어 조립 시 조립자의 노하우와 숙련도를 중요시 하여 사람에 의존하는 조립방식이었다. 이것은 제품 품질의 불균형과 전체적인 품질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지금은 기어 테스터 및 3차원 측정기 도입, 베벨 기어의 품질과 조립거리를 측정하고 확인하여 조립함으로써 제품의 품질 향상과 균일한 성능의 제품 제작이 가능해지고 있다.


Q. 삼양감속기의 2015년 주력사업은?


A. 삼양감속기는 ‘헬리컬 베벨 기어드 모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신규 영업망을 확보하고 각 사업 분야별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기어박스 전담팀을 신설하여 산업용 기어박스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다행히 삼양감속기는 2014년 하반기부터 위기사항을 인지하고 노력한 결과 점차 회복세를 갖추어 가고 있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헬리컬 베벨 기어드 모터의 개발과 출시 배경은?


A. 국내 감속기 시장은 국내 감속기업체의 많은 기술 발전과 노력으로 대부분 국산화 됐지만, 헬리컬 베벨 감속기는 아직 국산 메이커보다 외국산 메이커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적인 메이커로는 SEW, SIEMENS, MOTOVARIO 등이 있으며 국내 생산업체는 많지 않다. 이러한 이유는 베벨 감속기 제작의 어려움, 소음 및 진동 문제, 값비싼 시설 투자 및 비용 등 때문으로 볼 수 있으며, 고가 직교형 헬리컬 베벨보다 저가 직교형 감속기인 웜 감속기에 치중하여 고객의 변화된 니즈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크다고 본다. 또한, 외국 메이커는 세계적인 브랜드로서 제품의 성능, 품질 등이 이미 입증되었고 국내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가 깊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삼양감속기가 헬리컬 베벨 감속기를 개발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다. 외국산 제품은 고객의 빠른 납기 요구 시 대응이 어려우며 A/S 발생 시 수리 또한 어려움이 있다. 또한, 관세·운송비 등 간접비용으로 제품 가격이 높다. 따라서 외국산 제품 대비 동일한 품질과 편리한 A/S,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출한다면 충분히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헬리컬 베벨 감속기는 무대용 장치, 콘베이어 라인, 주차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시장도 커지고 있다.


Q. 헬리컬 베벨 기어드 모터의 제품 경쟁력은?


A. 삼양감속기는 고품질에 초점을 두고 헬리컬 베벨 기어드 모터를 개발했다. 대량 생산 설비와 조립라인을 통한 빠른 납기와 최적 설계 및 자체 부품 제작으로 낮은 제품 가격을 실현했고, A/S의 편리성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약 200개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에게 빠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Q. 무대장치용의 경우 웜 감속기에서 헬리컬 베벨 감속기로 수요 이동이 늘고 있다. 이유가 뭔가?


A. 무대장치용 감속기의 특징은 크게 정숙성, 소형 경량화, 고효율, 안전성 등이다. 웜 감속기는 웜 기어의 특성상 소음이 적고 1단으로 고비율이 가능해 충분한 동력 성능 발휘로 무대용 장치에 사용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반면 헬리컬 베벨 타입은 소음, 진동, 높은 제품 가격 등의 문제로 고객의 선택에서 밀려나 있었다. 또한, 웜 감속기는 셀프락킹(역전 방지)의 장점이 있어 안전하지만 헬리컬 베벨 타입은 별도 브레이크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헬리컬 베벨 타입은 품질 향상, 낮아진 제품 가격 등으로 웜 감속기와 비슷하거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헬리컬 베벨 타입의 장점은 첫째, 고효율이다. 대표적인 직교형 감속기 중 웜 감속기의 효율은 약 60%인 데 비해 헬리컬 베벨 감속기는 90% 이상이다. 효율과 감속기의 사이즈는 반비례 관계로 효율이 커진다면 감속기의 사이즈는 작아질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동일한 비용으로 소형 경량화, 고성능 감속기의 선택이 가능해졌다. 둘째, 사용자 편리성이다. 폭넓은 동력 사용 범위(1HP~100HP)와 감속비율(i=7~175)은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으며, 또한 무대 장치 특성상 다양한 설치가 가능해야 하는데, 헬리컬 베벨 감속기는 수직, 수평, 토크암, 출력 플랜지 등 다양한 마운팅 위치 및 설치가 가능하다. 셋째, 모터부에 무대용 더블 브레이크의 장착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이와 같이 무대장치용 감속기의 요구를 헬리컬 베벨 감속기가 충족시켜주며 자연스레 무대장치용 감속기 시장이 헬리컬 베벨 감속기로 이동하고 있다.


Q.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삼양감속기의 전략은?


A. 삼양감속기는 나라그룹 계열사인 나라컨트롤의 제어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로봇·헬스케어·방산 시장에 활용되는 최첨단 동력전달장치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의 다양한 융복합 아이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감속기 및 모터뿐만 아니라 ‘리니어 서보 액추에이터’와 같은 첨단 정밀제어 장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산업용 동력전달장치 시장을 넘어 최첨단 장비의 핵심동력장치를 생산하는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이다.


Q. 2015년 매출 목표는?


A. 지난 6~7년간 삼양감속기는 연평균 12% 정도 꾸준히 성장해 왔다. 그러나 2014년은 약간 주춤했다. 2015년에 신제품 출시 등으로 다양한 감속기 제품군을 확보하게 되면 매출 1,000억 원은 물론이고 1,200억 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앞으로 계획은?


A. 현재 삼양감속기에 남은 과제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해외 시장개척과 미래성장 아이템 발굴이 그것이다. 먼저 해외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지사와 대리점 설립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인력을 채용하여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국가에 맞는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기존 고객을 견고히 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여 판로 개척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성장 아이템 발굴을 위해서는 2014년부터 각종 컨설팅과 T.F.T팀을 구성하여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고 외부 조사기관 및 전문인력을 활용하여 시장성·경제성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아이템 선정과 사업화 전략 등을 수립하고 각종 협력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선두기업의 기술력을 분석하여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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