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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인식]KT경제경영연구소 김재필 팀장

  • 등록 2013.12.03 0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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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 김재필 팀장
바이오인식 융합기술로 NFC 보급 확대 전망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NFC(근거리 무선통신)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대부분의 스마트 디바이스가 NFC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금융 산업에 NFC 기술이 접목된 것에 대해서는 반응이 반으로 엇갈렸으나 현재는 회의론 쪽으로 많이 돌아섰음에도 불구, NFC가 주목받는 이유는 금융 분야 외에 다른 산업에서의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다.

NFC 기술 및 동향

NFC의 기술적 특성 중 눈에 띄는 것은 칩 용량이다. 일반 USIM 칩은 144KB인 반면 NFC 칩 용량은 768KB로 사용자 제어 가능 공간은 약 400KB 정도다. 공인인증서(4.4KB) 데이터 약 90개 정도를 보관할 수 있는 것이 NFC의 장점이다. NFC는 NFC USIM, NFC 칩, 안테나로 구성된다. NFC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정보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양방향성이다.
NFC는 카드 에뮬레이션 모드(RFID 장착 카드 기능), 리더/라이터 모드(카드리더기로 동작), P2P모드(기기 간 통신 모드) 등의 3가지 속성을 갖는다. 카드 에뮬레이션 모드는 교통카드, 결제 등에 해당하고, 리더/라이터 모드는 휴대폰이 카드 리더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RFID 태그를 인식하기 위한 전력이 필요하다. P2P모드는 NFC 휴대폰이 카드 리더기로서 작동하여 데이터를 상호간에 전송하는 것이다.
NFC 기술은 피처폰 시절에 나왔으나 피처폰에서의 통신사가 제공하는 NFC 서비스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스마트폰 앱/모바일 웹과 NFC가 결합하여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Touch’로 결제 및 파일 전송이 가능하고, 높은 보안성과 양방향성 측면에서 RFID나 블루투스 등 타기술에 앞선다.
스마트폰, PC를 비롯하여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제품에 NFC 탑재가 예상된다. 이미 글로벌 시장은 NFC 시장 성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은 보안(Security) 분야이다. NFC가 지닌 높은 암호화 기술로 보안, 인증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NFC 적용 서비스와 전망

NFC는 결제(온라인 계좌이체 등)뿐만 아니라 광고(위치 기반 광고, 쿠폰 제공, 주차 확인 등), 인증(도어록, 사용자 인증 등), 제품안내(관광정보 제공 등), 의료서비스(진료기록관리 등)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결제는 폰뱅킹부터 인터넷뱅킹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개인인증정보를 저장하여 계좌조회, 이체, 지로납부 등의 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바일 뱅킹을 많이 사용했다. 최근 들어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근거리 결제와 P2P지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통신사, 은행권, 카드사, 제조사의 전자지갑 개념으로, NFC 내장형 칩 기반의 결제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KT의 모카(MoCa)와 같은 것이다. 은행계좌 및 신용정보를 서버에 등록하여 결제 시 1회용 바코드를 발급받아 스캔하여 구매할 수 있다.
P2P지불 방식은 은행계좌를 저장하여 모바일을 통해 개인 간의 소액 거래를 지원하는 기능을 말한다. 충전식 교통카드, 가상화폐 등 전자 지급수단에 금액을 저장하여 실제거래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NFC를 비결제 영역으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NFC와 보안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 키(Smart Key)’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이용해 디지털 도어록을 제어하는 것으로 스웨덴의 도어 오프닝 솔루션 전문기업인 아사아블로이의 출입통제 기술을 적용, 사용자는 출입문의 디지털 도어록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가족, 방문자 등 출입자에 따라 맞춤형 키를 제공하여 가택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고, 따로 열쇠를 만들거나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다. 모바일 키 서비스를 통해 도어록 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 가이드 기능’, 아이의 출입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차일드 케어(Child Care)’ 기능 등을 지원할 수 있다. 검증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유심에 저장하면 출입문 외에도 호텔 객실키, 자동차 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 액세서리와의 연계를 통해 NFC 효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애완동물 관리, 실버케어 분야에서 웨어러블디바이스와 연계하여 NFC를 통해 조작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보다 쉽게 서비스에 접근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자가혈당측정기인 ‘SD 글루코나비 NFC’의 경우, 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한 뒤 스마트폰 뒷면에 가져다 대면 측정된 데이터가 ‘글루코나비(스마트폰용 혈당관리 앱)’로 자동 전송된다. 전송된 데이터를 통해 혈당과 인슐린 데이터 관리는 물론 그래프 분석이 가능하다.



친구 추가 기능을 통해 앱에 저장된 혈당 및 인슐린 데이터와 그래프를 가족 및 의료진의 스마트폰에서 바로 보 수 있도록 공유된다. 기존 제품처럼 혈당데이터 전송을 위해 따로 혈당 앱을 작동하거나 조작할 필요가 없어 스마트폰 조작이 미숙한 노년층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일본은 NFC의 응용 서비스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본은 이미 Felica(소니가 개발한 비접촉 IC 카드 방식) 기반의 ‘오사이후케이타이’ 서비스가 생활 습관으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터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그대로 NFC서비스로 넘어오게 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모바일 결제는 물론 가전, 헬스, 교통 등 생활 서비스 전반에 걸쳐 NFC가 도입되었다.
우리나라도 점차 ‘터치’가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최근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포터블프린터 등에도 NFC를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단 조작이 가능하고,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NFC로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복잡한 설정이나 조작 없이 터치만으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미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 NFC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련 기술 개발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또한 칩셋 업체의 가격하락 및 안정화, 정부 주도의 표준화, 모바일결제와 스마트키 등의 NFC 킬러서비스 개발, 결제 인프라의 공동보급을 위한 펀드 조성 등 NFC 환경의 긍정적 요인들을 통한 재도약이 전망된다.
앞으로 결제/비결제 영역 모두에서 NFC를 활용하려는 사업자들의 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활 속에 NFC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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