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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대한민국 IT] 국내 IT, 1분기 수출 387억 달러…흑자만 70억 달러

  • 등록 2013.05.02 16: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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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대한민국 IT
수출 1분기 387억 달러 … 흑자만 70억 달러


세계 IT 시장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전화 등 국내 IT 산업의 수출 증가세가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휴대전화는 스마트폰과 부분품 수출이 20%가 넘게 수출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메모리 반도체도 단가 회복에 힘입어 수출 증가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IT 무역수지는 전체 수지 흑자인 33억6천만 달러의 약 2.1배인 70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무역 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국내 IT 산업은 지난 1분기 387억1천만 달러에 이르는 물량을 수출했고, 이에 따른 수지 흑자가 194억7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그동안의 부진을 깨끗이 털고 수출 증가로 갈아탔다.


1분기 수출 387억 달러

휴대전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가 넘는 스마트폰과 부분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의 경우 9억1천만 달러로 6.4% 신장했으며, 부분품도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8억8천만 달러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은 자그만치 59.9%.
국내 업체의 플래그십 모델이 선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전략폰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휴대전화의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은 더욱 밝다. 또한 글로벌 통신업체들의 LTE 서비스 확대에 따른 LTE 스마트폰 수요의 증가는 국내 업체의 수출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전망한 올해 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194% 증가한 2억7,000만 대에 달한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증가 전환으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20억8천만 달러로 시장을 4.5% 확장했고,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도 수출 호조로 4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19억5천만 달러를 수출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대와 수급 개선으로 23개월 만에 수출 증가로 전환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26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TV 업체의 재고 축적과 대중국 및 유럽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UHDTV(극고화질 TV)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OLED 등 실감형 화질 디스플레이의 부각으로 국내 업체의 주도권 강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6억 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7%. 컴퓨터는 9천만 달러로 23.1% 늘었다. 이는 태블릿PC 수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SSD 등 보조기억장치는 1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5% 증가했다. 한편, 프린터(△33.4%), 모니터(△25.6%) 등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품목의 수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른 성장세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홍콩 포함, 67억2천만 달러, 7.8%↑), ASEAN(18억8천만 달러, 34%↑) 등 신흥국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EU(12억5천만 달러, 11.3%↑), 미국(12억8천만 달러, 8.1%↑) 등 선진국 수출도 증가했다.
최대 IT수출 국가인 중국(홍콩 포함)과 ASEAN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아시아권 IT 수출은 지난해 1월 △6.1%에서 12월 9.5%, 올 1월 16.7%, 2월 1.8%, 3월 10.4% 등 11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다.
미국과 EU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수출 증가율의 경우 지난해 1월 △13.6%에서 6월 △29.6%, 12월 △26.8%에서 올 1월에는 2.9% 3월엔 8.1%로 반전됐다. EU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1월 △33.1%, 6월 △6.4%에서 12월 들어 4.7%, 올해 1월 31.7% 3월 11.3%로 역전됐다.
3월 I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67억4천만 달러. 반도체(29억6천만 달러, 10.3%↑), PCB 등 접속 부품(4억3천만 달러, 16.9%↑)을 비롯한 전자부품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1천만 달러, 1%↑)는 CPU 등 컴퓨터 부품(1억4천만 달러, 17.6%↑)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21억8천만 달러, △9.2%), 일본(10억 달러, △1.7%) 등은 감소했으나, 싱가포르(4억2천만 달러, 4.2%↑), 대만(9억2천만 달러, 11%↑), EU(5억6천만 달러, 20.8%↑) 등 수입은 증가했다.


국내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IT 산업은 향후 세계 IT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스마트폰,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높은 성장으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IDC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일반 휴대전화(피처폰)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이 같은 국내 수출 증가 전망에 힘을 받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용, 서버용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 전환, 엘피다(Elpida) 등 경쟁업체 감산에 따른 수급 안정화로 그간의 부진을 벗어나 당분간 증가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신규 전략 스마트폰 출시, OLED TV 등 하이엔드 TV 양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성공적 출시와 맞물려 수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고·엔저 현상은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유활 기자 (yhkim@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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