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로봇, “제조업 로봇 시장 성장은 그리퍼가 견인할 것”

2020.11.15 19:20:50

조상록 기자 mandt@hellot.net

[헬로티]


▲온로봇의 신제품 그리퍼 2FG7을 시연 중인 온로봇코리아 최민석 대표


온로봇(OnRobot)이 11월 13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전동 그리퍼 신제품 ‘2FG7’ 출시를 알렸다. 온로봇은 협업 애플리케이션용 툴 전문 제조기업이다. 협동로봇, 스카라 로봇, 직교 로봇 등의 끝단에 장착되는 핑거 그리퍼, 진공 그리퍼, 샌더, 비전 카메라 등이 주요 제품이다.


 

온로봇은 EOAT(End Of Arm Tooling)가 향후 협동로봇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까지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는 개념으로 협동로봇에만 초점이 맞춰졌는데, 작업의 정밀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실질적은 핵심은 EOAT이고, 작업 환경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역시 EOAT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한다.


Q. 그리퍼 ‘2FG7’은?


2FG7 그리퍼는 ‘방수-방진 인증(IP67)과 ‘클린룸 인증(ISO Class 5)’을 받았다. 제약, 전자산업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방수-방진 인증과 클린룸 인증이 꼭 필요하다.


이번 제품은 가반하중 최대 11kg, 그립 범위 최대 74mm이다. 힘(토크)은 최소 20N에서 최대 140N으로, 무겁고 부피가 큰 적재물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좁은 공간(156 × 158 × 180mm)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Q. ‘2FG7’만의 차별점은?


2FG7 그리퍼는 내장된 전기모터로 구동되는데, 이는 공압 그리퍼 시스템과 비교해 몇 가지 장점을 갖는다. 2FG7 사용자는 직관적인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힘, 속도, 스트로크 제어를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이 제품은 0.1mm의 전기모터가 제공하는 정밀도로 핑거 포지션 분해능과 200mm/s의 그리핑 속도를 제공한다. 최종 사용자 측면에서는 스트로크, 범위, 핑거 포지션을 정확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은 그리퍼가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서 유연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공압 그리퍼는 공압 조정을 통해 제한적인 저분해능의 힘 제어만이 가능하다. 공압 시스템은 지능형 그립 감지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여러 제조사의 협동로봇과 호환되는데, 이는 제조사마다의 규격에 맞는 어댑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제품뿐만 아니라 온로봇의 모든 제품이 그렇다.


온로봇의 신제품 그리퍼 2FG7


Q. ‘지능형 그립 감지 기능’은 무엇인가?


그리퍼에 장착된 센서가 넓이와 무게를 측정해 그 값에 따라 물건을 집는 기능이다. 일반적인 그리퍼는 제품의 넓이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한 가지 동작만 한다. 반면 온로봇 제품은 대상물에 대한 측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Q. EOAT 분야가 제조업 로봇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로봇 하드웨어 부품 비용이 최근 몇 년 새 하락했지만 소규모 제조업체에게는 별 도움이 안됐다. 대부분의 제조업용 로봇 주변기기가 여전히 과도하게 복잡하고, 배치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반면 온로봇을 비롯한 확장성이 좋은 EOAT는 제조업체들의 기술 수준과 상관없이 그리핑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그리퍼가 주로 장착되는 협동로봇은 여러 종류의 그리퍼를 통해 다양한 작업 형태를 구현해 낼 수 있다.


실제 국내 많은 제조업체들의 로봇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협동로봇 솔루션인 자동화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쉽고 유연한 자동화 작업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협업 애플리케이션 툴과 같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Q. 앞으로의 제품 및 서비스 전략은?


제품 라인업 구축의 경우 원래는 올해까지 50개 목표였는데, 이를 2021년으로 늦췄다. 오덴세(덴마크), 부다페스트(헝가리), 로스앤젤레스(미국)에 R&D센터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협동로봇 기업들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니버셜로봇, 카와사키, 쿠카, 화낙, 두산로보틱스, 야스카와, 한화기계, 현대로보틱스 등이 협업을 이미 하고 있거나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한국의 중소 협동로봇 기업인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과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로봇 기업들과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연 중인 온로봇 샌더(Sander)


한편, 온로봇은 이날 표면 마감 공정 자동화용 툴인 샌더(Sander) 데모를 시연했다. ‘온로봇 샌더’는 플러그 앤 플레이 샌딩 툴, 표준화된 샌딩 및 폴리싱 패드, 쉬운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힘/토크 센서와 사람이 없어도 자동으로 샌딩 그릿(Grit) 간의 자동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그릿 체인저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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