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대, 의료 현장 문제 해결 위한 융합 해커톤 개최

2025.11.11 08:59:20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의대, 공대, 간호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UNIST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은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UNIST 산학협력관에서 ‘제3회 디지털 헬스케어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인 ‘K-BIO STA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의료와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의과학자와 의생명 분야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UNIST와 울산대 공동 교육 프로그램 ‘UU-HST(UNIST-Ulsan University Health Science and Technology)’의 핵심 과정이다.

 

대회에는 총 69명이 참가했다. UNIST 30명, 울산대 의대 27명, 연세대 간호대 학생 12명이 함께 팀을 꾸려 협업하며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의료 영상 진단, 환자 모니터링, 원격의료, 응급의료, 약물 선정 등 실제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을 이어갔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의료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대회 최우수상은 ‘BROCCOLi’ 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소아 아토피 환아를 위한 AI 기반 맞춤형 식단 및 피부 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Sixth Sense’, ‘D.U.B.A.I.’, ‘K-dementia_hunters’ 팀이 각각 수상했다.

 

‘Sixth Sense’ 팀은 시각장애인 이동을 돕는 센서 융합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를, ‘D.U.B.A.I.’ 팀은 치매 환자의 기억 보조를 위한 AI 리마인더를, ‘K-dementia_hunters’ 팀은 치매 조기 진단과 인지능력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수상팀은 내년 2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아랍헬스 박람회’와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기회를 얻게 된다. 심사에는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 연세대 간호대 이안나 교수, UNIST 의과학대학원 백승재 원장, 울산대 박성찬 교수가 참여했다. 배기홍 대표는 “1박 2일 동안 의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며 “공대, 의대, 간호대 학생들이 함께한 융합적 협업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백승재 UNIST 의과학대학원장은 “공대·의대·간호대 학생들이 함께 의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경험이 값졌다”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잠재력을 체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현경 연세대 간호대학장은 “전공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이번 해커톤이 의료 현장의 문제를 이해하고 변화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UNIST 의과학대학원과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센터, 울산대 의과대학이 공동 주관하고 UNIST 창업지원팀이 후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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