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Yotta 2025’ 전시회에서 암페어, 네트워크 옵틱스와 공동으로 차세대 AI 통합 영상관제 시스템(Video Management System, VMS)을 공개했다. 세 기업의 협력은 물리보안과 영상관제 분야에서 AI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사례로, 고성능과 저전력, 실시간 AI 분석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솔루션은 데이터센터와 현장에서 모두 작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각 기업의 강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ARM 기반 서버 CPU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암페어는 전력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기존 인텔 중심 서버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딥엑스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저전력·고성능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양사의 결합은 기존 “엔비디아 GPU + 인텔 CPU” 조합을 넘어 “암페어 ARM CPU + 딥엑스 NPU”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시도로 평가된다.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미국 물리보안 시장은 2023년 약 384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56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AI 기반 영상분석과 엣지 AI 도입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미국 국방수권법(NDAA)으로 인한 중국산 장비 대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규제 준수와 개방형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 이번 공동 솔루션은 NDAA 규제 준수와 개방형 호환성을 갖춰 이러한 요구에 부합한다.
딥엑스, 암페어, 네트워크 옵틱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공공기관, 스마트시티, 대기업 인프라 고객을 중심으로 초기 도입 사례를 확보하고, 향후 웨비나, 산업 전시회, 파트너 로드쇼 등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딥엑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서버·보안 시장 재편을 가속화하며, ‘탈 GPU·CPU’ 시대를 선도하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