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준공...전기차 100만대 규모

2024.11.29 15:12:32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연산 4만3000t 생산체제를 완성해 이차전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후 1년 만에 제2공장을 완성하면서 총 연산 4만3000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가 합작해 지난 2021년 설립했다.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이에 따라 전 생산 과정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져 미중 갈등 속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유럽연합(EU)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에 대한 규제 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그룹 내 양극재를 생산 중인 포스코퓨처엠에 수산화리튬을 최대 3만t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2일에는 SK온과 3년간 최대 1만5000t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을 통해 납기를 단축하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 사업상 이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포스코그룹은 연간 수산화리튬 6만8000t 생산 능력을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 능력을 강화했다. 올해 준공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2만5000t)와 함께 이번에 종합 준공한 광석리튬 총 4만3000t을 합친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소재 등 혁신기술 선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정인화 광양시장과 글로벌 배터리사 관계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사장,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스티브 스쿠다모어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이차전지 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 연구개발(R&D), 세제, 금융 등의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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