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조에 VM웨어 인수한 브로드컴, 기업용 SW 시장 본격 진출

2022.05.27 10:40:27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VM웨어를 610억 달러(약 77조2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거래는 올해 성사된 인수합병 가운데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IT 산업 역사상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보다 더 큰 규모의 인수합병은 MS의 액티비전 인수(687억 달러), 2016년 델의 데이터 스토리지업체 EMC 인수(670억 달러) 등 소수에 불과하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브로드컴이 제안한 가격은 VM웨어 주식 1주당 142.50달러로, 최근 종가에서 49%에 육박하는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VM웨어의 순부채 80억 달러도 브로드컴이 떠맡는다. 반도체 부문에 주력해온 브로드컴의 이번 인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기업이 자체 서버와 클라우드 서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VM웨어의 솔루션은 반도체보다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브로드컴의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45%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 수준의 3배에 가깝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업계에서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8년 1170억 달러 규모의 퀄컴 인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에도 같은 해 CA테크놀로지를 189억 달러에, 2019년 시만텍 보안사업부를 107억 달러에 각각 인수한 바 있다. 

 

헬로티 전자기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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