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스를 보다보면 운동선수들의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종종 듣게 된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은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서도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무릎 부상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에 위치하고 있는 구조물로 앞쪽에 있는 전방십자인대와 뒤쪽의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이들은 서로 교차되어 무릎관절을 탄탄하게 잡아주고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뚜뚝’ 하는 파열음이 들리고 무릎 통증이 발생한다. 경미한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차 가라앉아 가벼운 염좌로 오인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십자인대는 스스로 치유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경미한 부상이어도 무릎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가중된 부담이 장기간 지속되면 무릎연골 손상과 같은 2차 질환을 유발하게 되므로 부상 초기에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래 방치된 만성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재건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수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전방십자인대가 내부 조직들로부터 서서히 압박을 받으면서 조금씩 손상되어 결국 제기능을 못하게 되는 사례를 찻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반월상연골파열과 같은 동반손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전방십자인대의 파열된 부분이 50% 미만이고, 무릎 안정성에 큰 문제가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통증 및 염증을 감소시키고 무릎 근력을 강화하여 무릎 안정성을 회복하는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과 같은 방식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파열된 부분이 50% 미만이어도 통증이 극심하고 무릎이 심하게 불안정하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전방십자인대파열 재재건술의 경우에는 사전에 꼼꼼한 이학적 검사 및 MRI 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