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재생에너지 기업 거린에너지(Gurīn Energy)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사 EDP 리뉴어블스 아시아태평양(EDP Renewables APAC)의 국내 풍력·태양광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린에너지는 지난 24일 EDP 리뉴어블스 APAC이 보유한 한국 내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거린에너지는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인수 대상 프로젝트의 총 발전용량은 303MW 규모로, 이번 인수 이후 거린에너지가 한국에서 개발 중인 전체 포트폴리오는 600MW 이상으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이러한 확장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거린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들이 완공되면 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과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장기적 투자 확대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거린에너지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행보다. 거린에너지는 지난달 광주에 위치한 한국 본사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 두 번째 사무소를 개소하며 국내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전국 단위의 개발 프로젝트 관리 및 현지 파트너십 확대가 가능해졌다.
염성오 거린에너지 한국 대표는 “EDP 리뉴어블스 APAC의 포트폴리오 인수를 통해 한국 내 사업을 크게 확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는 한국이 아시아 청정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거린에너지는 파트너사, 규제당국,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각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며 “한국의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린에너지(Gurīn Energy Pte Ltd)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개발사로, 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약 1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BESS) 개발과 운영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일본 등에서 약 9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