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공장이란 과연 어떤 모습인가?”
정부가 제조업 3.0을 구현하는 핵심 정책으로 ‘한국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내세울 때만해도 실은 그 정체가 안갯속이었던 게 사실. 그러나 그 모습을 아시아 최대 공장자동화 전문전시회인 오토메이션 월드 2015 (Automation World 2015)가 분명하게 보여줬다.
“자동화를 넘어 스마트로(Beyond Automation Toward Smart).” 아시아 최대 공장자동화 전문전시회인 오토메이션 월드의 2015년 주제. 스마트 기능을 생산 현장과 연계한 ‘스마트 팩토리’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한 것이다. 슬로건답게 산업 자동화 분야와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결합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관련 기업들과 제품들이 전시장을 채웠다. 로크웰오토메이션, 어드밴텍, CIMON, 토마스오토메이션, 후지전기, 한국NI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오토닉스, 한영넉스 등 국내 강자 간의 새로운 기술 경합이 치열했다. 그리고 이들이 생산 현장을 컨트롤하고, 관련 업체와 협업하며, 생산 수율을 극대화하는, 말 그대로 스마트 팩토리 시연에 참관객들은 발걸음을 멈췄다.
3월18일부터 시작해 20일 폐막될 때까지 3일간 오토메이션 월드 행사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주)첨단, 코엑스, 한국머신비전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280여 업체가 참가했는데, 800여 부스에 3만여 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뜨거운 현장. 바로 국제 컨퍼런스였다. 18일과 20일 양일간 열린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4개 트랙 23개 세션으로 진행됐는데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스마트 팩토리 관련 기업과 싱크탱크 수뇌들이 대거 연사로 참여하며, 현장을 달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연구소 Carmon Constantinescu IAO 부원장이 독일의 인더스트리4.0과 R&D 현황에 대해, 서울대 손욱 원장은 국내 제조기업의 제조혁신 방향을, 로크웰 오토메이션 John Nesi 부사장은 초연결을 통한 고효율의 매뉴팩처링, PLM 컨소시엄 김태환 회장은 PLM을 통한 스마트 공장 도입 및 생산성 향상, 이플랜 Maximilian Brandl 대표는 독일의 스마트공장 도입 사례에 대해 강의하는 등 연일 핫이슈를 쏟아냈다.
이와 함께 머신비전, 자동인식, 산업안전, 전력/에너지 통합솔루션, 차세대 스마트 센서, RFID 기반 공장자동화 등 다양한 세미나가 동시 개최돼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관련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주최사인 (주) 첨단의 차남주 대표는 “2016년 행사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기업과 관계자들이 문의해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스마트 팩토리의 미래를 보다 확연히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