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엔비디아, 피지컬 AI 협력…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속도 낸다

2026.03.19 18:19:33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정밀 센서·MCU 솔루션을 엔비디아 로봇 에코시스템에 전격 통합
고충실도 IMU 모델 제공으로 시뮬레이션-실제 간 오차 획기적 개선

 

인공지능(AI)이 디지털 세상을 넘어 물리적 세계로 발을을 넓히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와 AI 컴퓨팅의 선두주자 엔비디아(NVIDIA)가 손잡고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 시스템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기술 협력을 단행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ST의 정밀 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모터 제어 솔루션을 엔비디아의 강력한 로봇 공학 에코시스템에 통합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실제 하드웨어를 제작하기 전, 가상 세계에서 로봇을 설계하고 훈련시킨 뒤 이를 물리적 환경으로 완벽하게 이식하는 ‘심투리얼(Sim-to-Real)’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협력의 첫 단계로 ST의 관성 측정 장치(IMU)에 대한 고충실도(High-Fidelity) 모델을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아이작 심(Isaac Sim)’에 추가했다. 또한 ST가 지원하는 스테레오 심도 카메라를 엔비디아의 홀로스캔 센서 브릿지(HSB)와 통합함으로써, 로봇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첨단 로봇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상 시뮬레이션과 실제 물리 환경 사이의 오차, 그리고 막대한 개발 비용이었다. ST와 엔비디아는 실제 하드웨어 데이터로 보정된 정확한 디지털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개발자들은 가상 공간에서 수만 번의 반복 학습을 거친 로봇 지능을 실제 기기에 즉시 적용해 개발 주기와 비용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ST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고성능 센서 기술이 피지컬 AI의 두뇌와 결합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확하고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더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역시 ST의 광범위한 부품 포트폴리오를 자사 툴체인에 통합함으로써 피지컬 AI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ToF(Time-of-Flight) 센서와 액추에이터 등으로 모델링 범위를 확대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과 산업 현장에 안착하는 시대를 앞당길 전망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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