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 에어드롭과의 상호 연동 기능을 더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IT 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픽셀 10(Pixel 10) 스마트폰에 아이폰과의 호환성을 강화한 새로운 퀵 셰어(Quick Share) 기능을 도입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구글 타이베이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릭 케이(Eric Kay)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이 에어드롭 상호운용성이 2026년에 확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케이 부사장은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맥북과도 호환되는 기능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기능이 검증된 만큼 파트너들과 함께 나머지 생태계로 확대하기 위해 작업 중이며, 곧 흥미로운 발표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픽셀 10 이용자는 퀵 셰어를 통해 애플 기기와 안드로이드 기기 사이에서 파일과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가 아이폰으로부터 파일을 받으려면, 퀵 셰어에서 ‘10분 동안 모든 사람’으로 표시 범위를 설정하고 퀵 셰어 페이지에서 ‘수신’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애플 기기로 파일을 보낼 때도 유사한 방식이 적용된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에어드롭 표시 범위를 ‘10분 동안 모든 사람’으로 설정해야 연락처에 없는 사용자가 픽셀 10의 퀵 셰어를 이용해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이 기능이 처음 도입됐을 때 애플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또는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이른바 ‘폐쇄적 생태계’ 정책이 다시 작동해 안드로이드 기기의 접근을 차단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해 11월 퀄컴(Qualcomm)이 스냅드래곤(Snapdragon) 칩셋이 탑재된 기기에서도 곧 퀵 셰어를 이용해 아이폰으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픽셀 단독 지원 체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구글이 애플 기기와의 호환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로 이동하려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더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에 따르면 케이 부사장은 기기 전환 시 데이터 이전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드는 데 회사가 전념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애플과 구글이 협력해 기기 간 이동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만드는 구상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로 여겨졌지만, 지난해 12월 양사가 새로운 간소화된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두 회사는 이미 서로 다른 생태계 간 전환을 위한 도구를 각각 제공하고 있으나, 안드로이드 카나리(Android Canary) 신규 빌드에서는 운영체제(OS) 수준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방식이 암시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애플과 구글은 새로운 시리(Siri) 버전이 구글 제미니(Google Gemini)의 모델을 활용할 것이라는 기존 보도를 부인하는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 성명에서는 새로운 시리에 구글 기반 음성 비서가 아이폰에 탑재된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양사가 반박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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