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 25억 달러 해저 전력망 계약으로 영국 동부 전력 연계 확대

2026.02.04 17:00:05

헬로티 eled@hellot.net

 

스페인 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잇는 대규모 해저 전력망 사업 계약을 통해 영국 내 재생에너지 전력 이동과 전력망 연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ESG 전문 매체 ESG 뉴스(ESG News)에 따르면 이베르드롤라는 2,000메가와트(MW)급 신규 해저 전력 연계선인 ‘이스트턴 그린 링크 4(Eastern Green Link 4)’ 사업을 위해 25억달러 규모의 고전압직류(HVDC)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영국 전기화와 전력망 복원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재생에너지 생산이 풍부한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대규모 전력을 이송하기 위한 것이다.

 

계약은 이베르드롤라 그룹이 영국 자회사인 에스피 에너지 네트워크스(SP Energy Networks)를 통해 체결했으며, 케이블 제조사 프리즈미안(Prysmian)이 640킬로미터가 넘는 케이블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연계선은 잉글랜드 전력망 운영사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와 공동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규제 승인과 건설 과정을 거쳐 2033년(현지 시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트턴 그린 링크 4는 스코틀랜드 파이프(Fife)와 잉글랜드 노퍽(Norfolk)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계획돼 있다. HVDC 기술을 적용한 이 연계선은 15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재생에너지를 송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제약이 많은 영국 국가 전력망에서 청정 전력을 효율적으로 이송하는 것이 에너지 전환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겨냥한 사업이다.

 

프리즈미안의 공급 범위에는 약 530킬로미터의 HVDC 해저 케이블과 116킬로미터가 넘는 지중 케이블이 포함된다. HVDC 기술은 기존 교류(AC) 시스템보다 손실을 줄이면서 장거리 구간에 대용량 전력을 수송할 수 있어, 이번 사업의 경제성과 전력망 가치 측면에서 핵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ESG 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해상풍력 개발은 주로 스코틀랜드와 북해 지역에 집중돼 왔으나, 육상 전력망이 이를 흡수해 재분배하는 능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망 제약과 출력 제한 비용이 증가하며 기존 인프라의 한계가 드러났고, 이스트턴 그린 링크 4는 이러한 병목 현상을 직접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부에서 남부로의 전력 이송 능력을 높임으로써 이 사업은 전력망 혼잡을 줄이고 공급 안정을 강화하며, 교통·난방·산업 전반에서 전기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시스템 효율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스트턴 그린 링크 4의 인허가 신청은 2026년(현지 시간) 내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2029년(현지 시간) 공사를 시작하고, 2033년(현지 시간) 준공 및 시운전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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