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업 로봇 스타트업 카본 로보틱스가 잡초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제거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시애틀에 기반을 둔 카본 로보틱스는 2월 2일(현지 시간) 자사가 제작한 레이저 기반 제초 로봇 플릿인 ‘레이저위더(LaserWeeder)’에 적용될 새로운 AI 모델 ‘대형 식물 모델(Large Plant Model·LPM)’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식물 종을 즉시 인식해, 로봇을 재학습할 필요 없이 농부가 새 잡초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LPM은 현재 이 로봇이 운영 중인 15개국 100개가 넘는 농장에서 회사의 기계가 수집한 1억5천만 장 이상의 사진과 데이터 포인트를 기반으로 학습됐다. 이 모델은 현재 회사의 자율 제초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시스템 ‘카본 AI’를 구동하고 있다.
카본 로보틱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폴 마이크셀(Paul Mikesell) 최고경영자는 LPM 도입 이전에는 농장에 새로운 유형의 잡초가 나타나거나 동일한 유형의 잡초라도 토양이 다르거나 약간 다른 외형을 보이면, 회사가 해당 식물을 인식하도록 기계를 재학습시키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 라벨을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셀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는 매번 약 24시간이 소요됐다.
마이크셀 최고경영자는 이제 LPM을 통해 시스템이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잡초라도 즉시 학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농부가 실시간으로 ‘이것은 새로운 잡초이니 제거하라’고 기계에 지시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기능이라고 말했다.
마이크셀 최고경영자는 대형 식물 모델이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어떤 종류의 식물인지를 더 깊은 수준에서 이해하기 때문에 새로운 라벨링이나 재학습 과정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델이 식물의 유형을 구별할 수 있는 구조적 이해를 갖추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본 로보틱스는 2018년 설립됐으며, 2022년 첫 기계를 출하한 직후 이번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마이크셀 최고경영자는 과거 우버(Uber)와 메타(Meta)의 오큘러스(Oculus) 가상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등에서 이와 유사한 신경망을 구축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LPM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후 농부들은 로봇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로봇이 수집한 사진이 표시되면, 그중에서 제거 대상과 보호 대상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기계에 무엇을 제거하고 무엇을 보호할지 지시할 수 있게 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카본 로보틱스는 엔비디아 엔벤처스(Nvidia NVentures), 본드(Bond), 안토스 캐피털(Anthos Capital) 등을 포함한 투자자로부터 1억8천5백만 달러 이상의 벤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기계가 LPM에 새로운 데이터를 계속 공급함에 따라 모델을 지속적으로 미세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셀 최고경영자는 현재 학습 세트에 1억5천만 개가 넘는 라벨링된 식물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도의 데이터가 확보된 만큼, 어떤 사진이 주어지더라도 그 식물이 어떤 종류인지, 어떤 종인지, 무엇과 연관돼 있는지, 구조가 어떤지 등을 이전에 특정 개체를 본 적이 없어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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