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이란을 둘러싼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3월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오펙플러스가 2월 1일(현지 시간) 회의를 열고, 오펙 회원국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 공격 가능성 우려로 원유 가격이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월 산유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오펙플러스 회원국 8개국이 참석했다.
회의가 열린 시점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 3월물은 1월 30일(현지 시간) 배럴당 70.69달러에 마감해 2센트, 0.03% 하락했다. 이는 1월 29일(현지 시간)에 기록한 6개월 최고가인 배럴당 71.89달러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3월 인도분 계약은 금요일에 만기를 맞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같은 날 배럴당 65.21달러에 거래를 마쳐 21센트, 0.32% 떨어졌다. 가격 하락은 2026년에 공급 과잉이 발생해 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이라크, 알제리, 오만 등 8개 산유국은 앞서 4월부터 12월까지 하루 약 290만 배럴 규모로 생산 할당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수요의 약 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들 국가는 11월에 계절적으로 소비가 약한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 예정돼 있던 증산 계획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일요일에 열린 이번 짧은 회의에서는, 1월과 2월 회의에서 이미 확인된 이 결정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재확인했다.
일요일 발표된 성명에는 3월 이후 개별 월에 대해 오펙플러스가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오펙 전직 관계자이자 현재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지정학 분석 책임자인 호르헤 레온(Jorge Leon)은 이러한 선제적 가이던스 부재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레온 책임자는 "이란과 미국 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그룹은 모든 선택지를 확실히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펙 자체 수치에 따르면 2분기에 오펙플러스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생산 증가 여지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펙플러스는 석유수출국기구 오펙과 러시아를 비롯한 동맹국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회원국을 합치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일요일에는 별도의 오펙플러스 기구인 합동장관감시위원회(Joint Ministerial Monitoring Committee·JMMC)도 회의를 개최했다.
JMMC는 생산 정책에 대한 결정 권한은 없지만, 감시와 점검 역할을 맡고 있다. 오펙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에 따르면 JMMC는 오펙플러스 산유량 합의를 완전하게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모두 대화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1월 2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시위대를 고무하기 위해 이란 보안군과 지도부를 겨냥한 표적 타격을 포함한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이란의 국가 재정에서 핵심적인 원천인 석유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테헤란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부과해 왔다. 미국과 이란은 이후 모두 대화에 나설 의지를 나타냈지만, 이란은 1월 30일(현지 시간) 자국의 방위 능력은 어떤 협상에도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가는 최근 몇 달 동안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공급 차질로도 지지를 받아왔다. 카자흐스탄의 석유 부문은 최근 여러 차례 생산 중단을 겪었으며, 카자흐스탄 정부는 1월 29일(현지 시간) 거대 텡기즈 유전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8개 산유국은 다음 회의를 3월 1일(현지 시간)에 열 계획이다. JMMC 회의는 4월 5일(현지 시간)에 열릴 예정이다.
헬로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