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Equinix)는 IDC가 처음 발간한 ‘IDC 마켓스케이프: 2025-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서비스 지속가능성 기업 평가(2025년 12월)’ 보고서에서 리더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에퀴닉스가 지속가능성과 환경 관리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IDC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부문 연구 매니저 올가 야슈코바는 “에퀴닉스는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 분야에서 리더십을 꾸준히 보여왔다”며 “재생에너지, 물 관리, 순환성, 열 배출, 그리고 친환경 사업 자금조달(green financing)을 아우르는 종합 전략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의 탈탄소화를 추진하는 기관에게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에퀴닉스는 기업·클라우드 공급자·AI 생태계를 잇는 핵심 연결 허브 역할을 하며, 전 세계 36개국 77개 도시에서 27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IDC는 보고서에서 “에퀴닉스가 글로벌 코로케이션 네트워크 전반에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와 에너지·물 관리에 대한 혁신적 접근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웰리스 에퀴닉스 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은 “에퀴닉스는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며 “지난 수십 년간 지속가능성 혁신을 선도해 온 경험과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운영 효율성 강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업계 표준을 제시하고 고객 성공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도 “데이터센터 수요와 지속가능성 요구가 동시에 커지는 환경 속에서, 에퀴닉스는 AI 기반 기술로 더 친환경적이고 탄력적인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기관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열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며 폐열 활용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2024년 한 해 동안 재활용된 잔여 열은 총 14.5GWh에 달해 전년 대비 245% 증가했으며, 헬싱키·토론토·파리 등 일부 도시는 데이터센터의 잉여 열을 지역 난방 네트워크와 공공 시설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물 관리 분야에서도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에퀴닉스는 냉각용 물 사용에 관한 모범 사례를 적용해 2024년 연간 평균 물 사용 효율(WUE)을 0.95까지 개선했다. 또한 고객에게 물 사용량을 투명하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수(無水) 에너지원, 열 저장·재사용 등 고급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활용해 물 부족 지역에서의 책임 있는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전력 사용 효율(PUE) 역시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평균 PUE는 1.39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수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에퀴닉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평균 PUE를 1.33 수준으로 낮추는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 중이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넷제로(Net Zero) 전략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에퀴닉스는 2040년까지 가치 사슬 전체에서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목표를 설정하고, 2019년 대비 스콥 1·2 배출량의 90% 감축을 추진 중이다. 스콥 3 배출량 또한 90% 줄일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역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에퀴닉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에서 100% 클린·재생에너지 사용을 실현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미 2024년 기준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전체 기준으로는 96% 수준에 도달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기반의 엣지 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AI 기술 혁신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에퀴닉스는 AI 워크로드 최적화와 분산형 AI 솔루션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 기반을 마련하며, 지속가능한 AI 인프라 환경을 선도하고 있다.
에퀴닉스는 친환경 사업 자금조달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 이후 90억 달러 이상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 중 약 49억 달러를 친환경 건물 건설, 재생에너지 도입, 에너지 효율 개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시설 구축, 현장 발전용 연료전지 등 차세대 기술 등에 투자했다.
아울러 고객의 탈탄소화 여정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전력 사용량, 재생에너지 커버리지, 탄소 배출량, 물 소비량 등 상세한 정보가 포함돼 고객이 자체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