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 AI 초소형위성 ‘블루본’ 위성영상 판매권 계약 체결

2025.08.04 10:19:24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텔레픽스(TelePIX)는 자사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이 촬영한 위성영상에 대해 유럽 지역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내 큐브위성 기반 위성영상으로는 최초로 해외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 소재의 위성기업과 체결됐으며 해당 기업은 텔레픽스의 위성영상을 자사 솔루션을 통해 유럽 전역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텔레픽스의 독자 개발 위성영상 분석 AI 에이전트 솔루션인 ‘샛챗(SatCHAT)’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도 포함돼 단순 영상 제공을 넘어 생성형 AI 기반 분석 서비스까지 확장됐다.

 

유럽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성영상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존의 미국 중심 공급체계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텔레픽스의 협력사는 블루본 발사 전인 2023년에 선계약을 진행했고 2025년 1월 위성 발사 후 영상 품질 확인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계약 체결 직후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 대한 영상 촬영을 요청 받으며 안보 및 방산 목적의 영상 수요를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큐브위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익 창출과 운용 실적을 확보한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기존 국내 초소형 큐브위성 상업화의 한계로 꼽혀 온 영상 품질 저하와 정밀 촬영 기능 부족 등을 자체 기술력으로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텔레픽스는 큐브위성의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중대형 위성에 주로 활용됐던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6U급 초소형 큐브위성 블루본 개발에 적극 도입했다. 그 결과 블루본은 기존 제품 대비 영상 품질이 향상됐으며 보다 정밀하고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기존 해외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16U 큐브위성(25kg)의 1.5m급 해상도 영상과 텔레픽스의 6U 큐브위성(15kg)의 실제 우주 촬영 영상을 비교한 결과 텔레픽스의 영상 화질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동안의 국내 큐브위성은 자세 제어 한계로 인해 수직으로만 촬영이 가능했지만 블루본은 위성 자세를 안정적으로 기울이는 틸트 촬영에 성공했다. 영상 품질 저하 없이 원하는 지역을 더 자주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텔레픽스가 중대형 위성에 버금가는 높은 수준의 운용성과 안정성을 초소형 큐브위성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초점 조절 특허 기술이 적용된 분광 카메라를 설계부터 부품 제작 및 조립, 시험, 발사 후 궤도상 성능시험 및 지상처리용 AI 소프트웨어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체 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블루본에는 GPU가 탑재된 독자 개발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TetraPLEX)’도 함께 실렸다. 이 프로세서는 펌웨어 및 응용 소프트웨어까지 텔레픽스가 직접 개발했으며 세계 최초로 우주 환경에서 100 TOPS(초당 100조번 연산) AI 추론 성능을 입증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우주산업 선도국가인 미국과 함께 우주 공간에서 AI로 위성을 운용하는 피지컬 AI 인공위성 시대를 개척한 국가가 됐다. 블루본 발사일에 전세계 최대 지구관측용 군집위성을 보유한 미국 글로벌 우주기업의 215kg급 준중형 위성도 발사됐다. 이 위성은 블루본과 동일한 종류의 로봇 및 자율주행 자동차용 피지컬 AI 엣지 GPU를 탑재했다.

 

미국 민간위성 대비 약 14배 가벼운 중량만으로 우주에서 동일한 수준의 AI 프로세싱이 가능한 고효율의 경제성 높은 차세대 AI 위성을 한국의 민간 스타트업이 독자 개발함으로써 경제성과 기술 자립성을 모두 갖춘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 것이다.

 

텔레픽스 전승환 글로벌사업부문장은 “블루본은 텔레픽스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초정밀 전자광학 기술과 우주분야에서는 선도적인 피지컬 & 에이전틱 AI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로, 유럽 우주국(ESA) 회원국인 폴란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상용 판매된다는 점은 국제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K-우주 시대의 선도 기업으로서 국내 뉴스페이스 산업의 글로벌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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