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은 25일 한미 무역 협상 진행 경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1,370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4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원 상승한 1,371.6원이다.
환율은 5.4원 오른 1,372.6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고 있다.
달러는 간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 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7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4천건 감소했다.
지난 4월 6∼12일 주간(21만6천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7천건)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한미 무역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측이 이날로 예정됐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협의'를 전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국 직전 돌연 취소하면서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미국에 먼저 도착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간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끝나는 8월 1일 이전에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을 도출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직접 방문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연준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사퇴를 계속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각국과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통상협상이 연준의 금리 인하와 맞물리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인식을 내비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2% 오른 97.447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66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35.03원보다 2.37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58% 오른 147.070엔이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