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사업 일환
지난해 9월 고카트 180·250 공급 이후 추가 수주
유진로봇이 연세대학교 의료원 연세암병원(이하 연세암병원)에 약제 이송을 전담하는 자율주행로봇(AMR) ‘고카트(GoCart)’를 추가 수주했다. 이로써 병원 물류 시스템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게 됐다.
이번 성과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의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병원 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약제 공급을 자동화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한층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로봇은 이미 지난해 9월 가반하중 180kg의 ‘고카트 180(GoCart 180)’ 모델과 가반하중 250kg ‘고카트 250(GoCart 250’을 연세암병원 현장에 투입한 바 있다. 오는 6월 추가 공급을 통해 병원 내 로봇 활용 범위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고카트는 유진로봇이 자체 개발한 관제 시스템(FMS)과 사물인터넷(IoT) 연동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자동문을 스스로 열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는 등 자유로운 층간 이동을 구현한다.
이 같은 성능 및 안전성은 이미 국내외 다양한 의료 및 산업 현장에서 입증됐다. 그동안 슬로베니아 소재 코로나(COVID-19) 전문 병동과 유럽 각지 병원에서 수술 도구 멸균 처리 시스템 이송 로봇으로 활약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연세암병원 외에도, 한림대성심병원과 개념 증명(PoC)를 진행해 병원 물류 자동화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이 밖에 유진로봇 AMR 제품군은 자동차 부품 이송 현장에서도 레퍼런스를 넓히고 있다. 가반하중 300kg 모델 ‘고카트 300 옴니(GoCart 300 Omni)’는 45°로 기울어진 롤러 바퀴를 탑재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정밀한 주차가 가능하다. 여기에 최대 1.5톤의 고중량 자재를 이송하는 ‘고카트 1500(GoCart 1500)’도 해당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유진로봇 AMR은 지난 2021년 국내 모바일 로봇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개인 지원 로봇 국제 안전 표준 ‘ISO 13482’를 획득했다. 이와 함께 특정 현장의 요구사항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맞춤 제작·도입 가능하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고카트가 국내외 병원과 산업 현장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